교육 교육일반

KCERN, 에듀테크를 통한 공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4 21:03

수정 2020.11.24 21:03

KCERN, 에듀테크를 통한 공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

[파이낸셜뉴스] 4차 산업혁명의 기하급수적 진화에 대해 싱귤래리티 대학의 살림 이스마일은 '대부분의 파괴적 변화는 이미 우리 앞에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초고속으로 변화하는 기하급수 사회에서 적자생존 전략의 핵심은 지식을 다루는 방법의 변화다.

미래학자 버크민스터 풀러의 '지식 2배 증가 곡선(Knowledge Doubling Curve)'에 따르면 인류의 지식총량은 2배 증가하는데 100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25년, 2018년에는 1년, 2030년이 지나면 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듯 지식의 양적 폭증은 질적 변화를 가져와 지식을 다루는 방법은 지식의 분류에서 지식의 검색, 그리고 지식의 맞춤 활용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제 지식 자체를 배우는 방식으로는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적응은 불가능하다. 정답을 외우는 기존 교육의 수명은 종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KCERN(창조경제연구회)는 '에듀테크, 미래교육의 화두'를 주제로 24일 오후 2시 MARU180에서 정기포럼을 개최해, 실제 교육 현장에서 도입·활용되고 있는 에듀테크의 현주소와 교육의 미래를 각계 전문가들과 논의했다.


송영광 D-LAB 대표는 "학생들이 교육 소비자에서 교육 생산자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달 DIGIST 이사는 "고등교육의 중심축이 대학에서 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이미 글로벌 교육현장에서는 인공지능 로봇교사의 맞춤형 피드백, 가상현실과 교육의 접목, 게임과 교육의 접목 등이 나타난 지 오래"라며 "에듀테크 교육혁명으로 전통 교육을 바꾸고 사람을 바꾸면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 후 이주호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의 좌장으로, 송영광 D.LAB 대표와 이영달 DIGIST 이사, 조영탁 휴넷 대표가 패널로 토론에 참여했다.

이주호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에듀테크 산업 육성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 현장에 달려 있다"며 "공교육에서부터 테스트베드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광 D.LAB 대표는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생산도구를 모든 학생들이 소유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 및 유통해 현실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경험을 통해 교육의 진정한 의미와 목적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영달 DIGIST 이사는 "에듀테크 시장에서 검증된 모델을 만들고 빅 마켓으로 이동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에듀테크 IPO 기업들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발언했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생소했던 AI 튜터에 대한 인식이 이제는 대중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에듀테크 산업은 가속화 단계인 것 같다. 데이터를 쌓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009년 설립된 KCERN(창조경제연구회)은 매달 국가 혁신을 위한 공개 정책 포럼을 개최해 창업자연대보증 폐지, 공인인증서 폐지, 코스닥 분리, 크라우드 펀딩, 기업가정신교육 의무화, 클라우드 규제 개혁 등 수많은 정책 혁신을 이끌어 낸 바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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