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여권이 온통 윤석열 검찰총장 일에 매달리고 있다며 "지금이 그럴 때인가, 윤석열을 배제한다고 사법정의가 바로 서겠는가"고 비판했다가 여권 지지자들로부터 몰매를 맞았다.
검사출신으로 20대 국회 당시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라는 등 내부 쓴소리꾼으로 불렸던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정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직무배제 및 징계청구를 할 만한 일이지 또 지금이 이럴 때 인지 그리고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추미애 장관은 취임 직후부터 윤석열 총장에 대해 몹시 거친 언사와 더불어 초유의 수사지휘권, 감찰권, 인사권을 행사하더니 급기야 직무배제 및 징계청구라는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너고야 말았다"며 "과연 이 모든 것이 검찰개혁에 부합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조 의원은 "검찰개혁은 과연 어떤 것인지, 공수처를 출범시키고 윤석열을 배제하면 형사사법의 정의가 바로 서는가"라며 "일년 내내 계속된 코로나로 온 국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으니 국민들을 좀 편하게 해드리는 집권세력이 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제 주장에 대한 비판은 달게 감수하겠다"며 자신에게 돌을 던져도 좋다고 했다.
그러자 조 의원 글에는 1시간도 채 못돼 300개가 넘는 댓글이 붙었고 대부분이 그를 질타하는 내용이었다.
"검찰스럽다", "가재는 게편이다", "왜 윤석열 행태는 비판하지 않는가", "검사출신은 국회의원 될 수없다는 법 만들면 진정성 믿겠다"는 비난과 함께 "금태섭 따라 가라"며 나가라는 요구도 있었다.
조 의원은 박근혜 정권 당시 청와대 공직비서관으로 있으면서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작성을 지시했다는 혐의로 해임됐다. 이후 2016년 민주당의 인재영입으로 20대 총선에 출마 당선, 지난 4월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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