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 전년比 5.5%↓
코로나19로 배달 주문 증가..이륜차 사고 사망자 9.0% ↑
코로나19로 배달 주문 증가..이륜차 사고 사망자 9.0% ↑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5%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음식 배달 주문이 늘어나면서 오토바이 등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 동기 2739명에 비해 5.5% 감소한 258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8년 9.7%, 2019년 11.4% 감소해 지난 2년간 20% 수준의 감소세를 보여왔다. 올해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나 올 하반기 긴 장마 기간 및 이동량 증가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해 10월말 기준 총 5.5% 감소했다.
이 가운데 오토바이 등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46명으로 전년 동기 409명 대비 9.0%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3·4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 은 전년 동기 대비 81.7% 급증했다.
항목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보행자(-12.0%), 고령자(-9.9%), 어린이(-19.2%), 사업용차량(-10.0%), 음주운전(-10.0) 등 사망사고가 감소한 반면, 이륜차(9.0%), 고속도로(8.3%) 등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행 중 사망자 수는 911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5.2%를 차지했다. 보행 중 사망자 중 횡단보도 외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28.5%(260명)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는 1122명으로, 보행 중 사고(46.7%)가 가장 많았고, 자동차 승차 중(23.2%), 이륜차 승차 중(20.7%) 순이 뒤를 이었다.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224명으로 전년 동기 249명 대비 10.0% 감소했다"며 "그러나 국민 모두가 음주 운전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버스·택시·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도 47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했다. 사업용 차량 차종별로는 택시(-37.7%, 130→81명), 버스(-13.2%, 76→66명) 등 순으로 감소한 반면 화물차(1.4%, 144→146명), 렌터카(25.4%, 67→84명)는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최소화를 위해 음주단속,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 고속도로 및 이륜차 등에 대한 집중적인 점검·단속을 추진하고 있다"며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일선 지자체·경찰관서의 노력이 매우 중요한 만큼, 각 지역에서는 추진 중인 안전대책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단속·점검·홍보를 강화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면서, 연말연시 음주운전 근절 등 교통법규 준수와 보행자 우선 배려 등 선진적인 교통문화 정착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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