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이모저모
■회계시장에서도 ESG 중요성 부각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최로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2회 국제회계포럼에 참석한 VIP들은 ESG 회계처리가 중요한 문제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화주 삼일회계법인 고객 및 마켓 총괄 대표는 "작은 기업들은 우왕좌왕할 것으로 보인다. ESG 회계처리 문제는 기준이나 가이드가 없다. 무형자산보다 비재무적 요소인 ESG 범위가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도 "ESG 관련 실적은 5~10년 후 나오는데 그걸 합산하면 투자 대비 실적이 마이너스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ESG 투자를 안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의형 회계기준원 원장은 "ESG 지원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앞으로 ESG를 따지지 않는 기업들이 어떤 부작용을 겪는지도 (봐야 할 것). ESG는 대세"라고 말했다.
■지정감사제 소통 필요
지정감사제에 대해 중소기업인들은 부담을 토로했고, 회계업계는 소통노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중앙회의 서승원 부회장은 "지정감사제를 수요자 입장에서 봤을 때 약간의 비토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노재근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지정감사제의 취지는 좋다. 그러나 도입 후 회계비용이 기존 대비 2.5배나 늘어난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석민 중소회계법인협의회 회장은 "모두를 만족시키는 묘수는 없다. 피할 수 없는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이라며 "공감할 수 있는 소통 노력은 필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회계비용에 대해서는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도 "현재 회원사가 320개 정도인데 '이전에 비해 회계비용이 많이 올라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하자 김석민 회장이 "감사인으로 등록된 회계법인이 전체 190여개 중 40여개에 그친다. 감사 품질이 아닌 회계법인 경영이슈로 공급자를 제한하면 그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IFRS
IFRS에 대해 업계와 학계 모두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이배 덕성여대 회계학과 교수가 "IFRS를 적용한 기업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다. 금융감독원에서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고, 백동관 한국공인회계사회 감사반연합회 부회장도 "감사반도 IFRS 관련 업무를 하는 곳이 없어 외부감사인을 처음으로 선임하는 회사들은 비용 부담이 있다"며 "IFRS가 도입된 후 꼭 그들만의 리그가 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회계업계에서도 집값은 관심사였다. 정우용 부회장은 "오늘 파이낸셜뉴스 1면 톱이 세폭탄"이라며 부동산 이슈를 화두로 꺼내면서 "서울 집값이 뉴욕 집값과 비슷하게 가고 있다. 공시가가 한번 올라가면 그대로 유지된다. 떨어지지 않는다"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인구가 줄 텐데 부동산 가격은 올라가기만 한다. 지방은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차장(팀장) 김서연 차장 김미정 김현정 강구귀 김민기 최두선 이진석 김정호 기자 김준혁 조윤진 김지환 최서영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