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주의 사막에 공상과학 영화에 볼 수 있었던 것과 비슷한 정체 불명의 금속 삼각 기둥이 발견돼 화제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이 기둥은 사막에서 양떼를 파악하려 헬기를 타고 순찰 중이던 유타 공공안전부 직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헬기 조종사인 브렛 헛칭스는 붉은 사막의 암석과 모래 사이에 번쩍이는 금속 물체를 발견하고 인근에 착륙해 물체를 살펴봤다. 이들은 높이가 3.6m 물체가 누가 어떠한 방법으로 옮겨 세웠는지 아무런 단서가 없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 물체가 1968년 스탠리 큐브릭이 감독한 공상과학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초반에 등장하는 기둥을 연상시킨다고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작고한 미국 예술가 존 맥크레큰이나 그의 추종자가 세웠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맥크레큰은 2011년에 사망할때까지 사막이 많은 뉴멕시코주에 살았다.
그러나 설치 시기에 대해 유타주 공공안전부의 닉 스트리트는 훨씬 이른 1940년대나 50년대로 추정했다. 즉 스페이스 오디세이 개봉보다도 더 앞서 설치됐다는 것이다.
기둥이 세워진 곳은 미국 토지관리부가 소유하고 있는 지역으로 당국에서는 이 물체를 찾으려다 사막에서 실종될 위험이 있다며 정확한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토지관리부는 “트위터에서 공공부지를 허가없이 점거나 개발, 사용하는 것은 ‘어느 혹성에서 왔든 간에’ 불법이라는 재미있는 트윗을 올리면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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