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공유한 SNS 글의 작성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트위터 내용을 향해 이같이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7년 전 박근혜 행정부 당시 이른바 '채동욱 검찰총장 찍어내기'에 대해 "무섭다"고 한 발언에 일침을 날린 것.
해당 글은 진 전 교수가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글 작성자가 올린 문 대통령의 트위터는 2013년 9월 13일 올라온 것이다.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이 혼외자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직후다.
문 대통령은 해당 트위터 글에 "결국... 끝내... 독하게 매듭을 짓는군요. 무섭습니다"라고 적었다. 박근혜 행정부의 이른바 '채동욱 찍어내기'를 지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 글 작성자는 "박근혜가 채동욱을 칠 때는 무서웠는데, 직접 해 보니 재미있나"라며 문 대통령을 저격했다. 7년 전 문 대통령 본인이 비판했던 '검찰총장 찍어내기'를 현재 윤석열 총장에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징계청구·직무배제 명령을 내리기 전 문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을 미리 보고 받았다고 전해진다. 이에 문 대통령의 '침묵'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조국 전 장관 또한 윤 총장에 대한 '180도 달라진 입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7년 전 윤 총장에 대해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라며 박근혜 정권의 '윤석열 찍어내기'를 비판한 바 있다.
특히 조 전 장관은 2013년 10월 18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채동욱,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며 박근혜 청와대,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을 규탄했다.
당시 윤 총장은 2013년 4월부터 '국정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장으로 있었다. 하지만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을 두고 윤 총장과 법무부가 충돌했고, 윤 총장은 "검찰 지휘라인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0월 17일 직무에서 배제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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