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오는 12월 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현재까지 20억회분 가까운 물량의 백신을 확보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EU 수장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유럽의회에서 "터널 끝에 마침내 빛이 보인다"며 "유럽의 최초 대상자는 아마 12월 말이면 접종을 이미 받은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은 EU 집행위원회를 통해 회원국에 배포된다. 집행위원회가 코로나19 백신 계약을 맺은 제약사는 모더나가 6번째다.
EU는 전날 모더나와 최대 1억6000만회분의 구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EU가 그간 사들인 백신이 19억6000만회분이라고 설명했다.
EU 전체 인구는 약 4억4600만명이다. 일부 백신이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한 것을 감안해도 이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다.
하지만 EU는 7번째 계약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EU가 충분한 코로나 백신을 확보하면서, 회원국들은 예방접종 체제를 서둘러 구축하고 있다.
프랑스 보건부는 초저온 관리가 필요한 코로나 백신을 보관하기 위해 전용 보관고 50대를 발주했다고 발표했다.
독일은 과거 국제공항 부지 등 6곳에 대량 접종소를 개설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회원국들이 지금 당장 준비해야 한다"며 접종을 위한 주사기 수백만개, 저온 유통 체계, 예방접종 센터, 인력 훈련 등을 바로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백신 접종을 대비하면서 방역을 계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제한 조치를 지나치게 푼다면 크리스마스 이후 3차 유행이 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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