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213명이 증가해 8113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00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최대 규모를 나타낸 지난 20일 156명이다.
박 국장은 "코로나19 발생이 3차 재유행 폭증의 중차대한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며 "연일 폭증하고 있는 의료·방역 수요는 감당이 불가능한 수준이 될 수도 있다. 이 중대한 기로에서 개개인의 거리두기로 전파를 차단하는 '천만시민의 긴급 멈춤' 만큼 중요한 과제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로 보면 △강서구 소재 댄스학원 관련 60명 △노원구 구청 관련 14명 △서초구 사우나Ⅱ 관련 9명 △송파구 사우나 관련 7명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홍대새교회) 관련 6명 △서초구 사우나 관련 2명 △동작구 임용단기학원 관련 2명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11월) 2명 △동창운동모임 관련 1명 △중구 교회 관련 1명 △용산구 국군복지단 관련 1명 △노원구가족 관련 1명 △해외유입 관련 5명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로 구성된 기타 54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 관련 15명 △감염경로 조사중 33명 등이다.
박 국장은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체온측정, 손위생 및 방문자 연락망 확보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했으나 지하에 위치하여 창문을 통한 환기가 어렵고 에어로빅 등 격렬한 운동으로 활동도가 높은 편이며 이용자 간 거리두기 유지가 불가한 것으로 확인돼 감염경로를 추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내체육시설과 관련해 박 국장은 "지난 8월 12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실내체육시설은 11개 시설에 46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많은 시설이 지하에 위치해 창문, 출입문 통한 환기 불가능하고, 운동시는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샤워실·탈의실 등에서 마스크 착용이 마스크 미흡하고 이용자간 2m 거리를 유지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그는 "같은 기간 목욕장업은 6개 시설에서 256명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목욕장 특성상 마스크 미착용 상황에서 사우나 또는 탈의실에서 지인과 2m 이내 거리에서 긴밀한 대화를 통한 비말 전파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주로 회원제 운영으로 반복 방문 및 장시간 체류로 이용자 및 직원 간 친밀감 증가로 인하여 휴게실, 탈의실 등에서 음식섭취 등으로 전파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시민들과 '긴급 멈춤'을 시행하고 '서울형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다.
박 국장은 "'서울형 방역조치'로 실내체육시설은 21시 이후 운영 중단에 더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샤워실도 운영을 중단하고 있으며(수영장 제외), 인원도 제한하고 있다"며 "목욕장업은 음식 섭취금지, 인원 제한에 더해 목욕탕내 발한실(한증막) 운영도 금지하고 공용용품 사용 공간 이동거리는 최소 1m 간격 유지하도록 구획을 표시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노원구청 관련 발생 현황을 보면 구청 관계자 1명이 지난 24일 최초 확진 후 25일에 14명이 추가 확진됐다.
박 국장은 "해당 사무실은 창문이 2~3개 등으로 환기가 되기 어려운 환경이었으며 최초 확진자는 동료들과 함께 근무 후 식사 모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 발생 이후 서울시에서 88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70대 강서구 거주자로 지난 17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격리치료 중 24일 사망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