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시민 1만6685명에 긴급 일자리 창출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 소재 모안과에서 검안사로 근무하던 신모씨(28·여)는 '코로나19'로 병원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일을 그만두게 됐다. 다른 아르바이트라도 하고 싶었는데 일자리가 전혀 없었다. 그러던 중 구독하던 대구 중구청 블로그를 통해 '대구형 희망일자리'를 알게 돼 참여하게 됐다.
그는 "다시 병원 일자리를 알아보려고 하는데 실직한 기간 희망일자리 덕분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다.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이런 사업이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전국 17개 시·도 중 지난 8월 6일부터 오는 12월까지 추진 중인 '코로나19 극복 대구형 희망일자리사업'이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19 극복 대구형 희망일자리사업'은 총 896억원(국비 806억원, 지방비 90억원)을 들여 '코로나19'발 일자리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 1만6685명이 참가하는 지역 최대 규모 사업이다.
특히 시는 대규모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청소, 환경정비 등 기존의 공공근로 사업은 최대한 배제하고, '코로나19'에 직면한 지역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꼭 필요한 공공분야에 일자리가 마련되도록 사업계획 단계부터 공을 들였다.
사업분야별로는 크게 △생확방역지원 △공공휴식공간개선 △청년지원을 비롯해 △기업 밀집지역 환경정비 △재해예방 등의 일자리를 추진했다.
특히 지난 7월 1일부터 10일까지 희망일자리 참여자 모집에 나서 1만6685명 모집에 나서 2만3404명이 지원, 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는 △실직자 4039명 △휴폐업 자영업자 941명, △특수고용, 프리랜서 578명 △장애인 566명 △여성가장 352명 △한부모 가정 152명 △저소득층 2766명 △청년 및 기타 취업취약계층 7291명 등 '코로나19' 피해 시민 1만6685명에게 긴급 일자리를 창출했다.
김태운 시 일자리투자국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대구형 희망일자리사업'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비록 작지만 소중한 디딤돌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기업 중심의 지속 가능한 민간 일자리가 시민들에게 최고의 복지로 더욱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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