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마라도나 장례식 담당 직원 3명 해고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8 06:09

수정 2020.11.28 06:09

[파이낸셜뉴스]
'축구전설' 고 디에고 마라도나의 관을 실은 운구행렬이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벨라 비스타 묘지로 향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축구전설' 고 디에고 마라도나의 관을 실은 운구행렬이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벨라 비스타 묘지로 향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축구전설' 고 디에고 마라도나의 장례식을 담당한 직원 가운데 3명이 해고됐다고 AP통신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장례식이 열리기 직전 마라도나 시신 옆에서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은 사실이 발각돼 해고됐다.

이들이 찍어 사회관계망(SNS)에 올린 사진은 급속히 확산돼 팬들의 분노를 불렀고, 일부는 살해협박까지 했다.

마라도나는 25일 60세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튿날인 26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그의 마지막을 애도하기 위해 수만명이 줄을 서 기다렸다.

해고당한 장의사 직원 3명은 아버지와 아들 2명이다.


아버지인 클라우디오 페르난데스는 27일 라디오 디에즈에 자신이 피니에르 장의사에서 해고당했다면서 자신의 두 아들 이스마엘과 클라우디오 메디나 역시 함께 해고당했다고 확인했다.

이들이 SNS에 올린 사진 가운데 하나는 페르난데스와 그의 아들이 26일 관에 누워 있는 마라도나의 시신 옆에서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들고 있는 사진도 있다.

페르난데스는 사진 촬영이 즉흥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자신은 "그저 머리를 치켜들었고, 아들은 18살짜리 아이들이 하는 것 같은 행동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마라도나가 1976년 아르헨티노스 후니노스 팀에 프로선수로 데뷔했던 곳인 엘 파테르날의 지역 주민들로부터 살해위협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나를 잘 안다.
내가 그 곳 출신이다"라며 "그들은 우리를 죽이고 머리를 부수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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