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 효과와 안전성 검토를 위해서는 더 많은 임상시험 자료가 필요하다고 27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옥스퍼드대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이다.
옥스퍼드 의대 존 벨 교수는 CNBC에 "과학적 결과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할 때에는 늘 문제가 뒤따른다"면서 "모든 데이터가 제공되는 것도 아니고 또 그 데이터(가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적절하게 들여다보고 생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백신은 효과에 의문이 들고 있다.
맨 처음 정량의 절반만 주사하고, 두번째 접종 때 정량을 모두 주사한 임상시험 그룹에서는 90% 면역 효과가 나타났지만 2차례 모두 정량을 주사한, 더 규모가 큰 임상시험 그룹에서는 효과가 6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나중에 연구진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지만 첫회 주사에서 백신 정량의 절반만을 투여받은 그룹은 연령대 역시 55세 미만이었다.
소규모에 더 젊은 임상시험 그룹과 높은 면연성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들게 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와관련해 1회 50%, 2회 100% 백신용량을 주사하는 추가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내의 벨 교수는 "온전한 데이터가 의학저널에 공개될 예정"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데이터에 대한 검토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상시험 중간결과 발표를 통해 나오는) 맛보기 데이터 만으로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케이트 오브라이언 WHO 면역·백신·생물학 담당 국장도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온전한 임상시험 데이터가 모두 나와야 판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보급을 강행하려 하는 가운데 벨은 내년 봄께 영국에는 백신이 광범위하게 보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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