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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억 팔공산 구름다리, 누구 위해 조성하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30 15:13

수정 2020.11.30 15:13

이진련 의원, 5분 자유발언 통해 40억 증액 등 지적
이진련 대구시의회 의원(비례대표). 사진=대구시의회 제공
이진련 대구시의회 의원(비례대표). 사진=대구시의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코로나19' 시대, 180억원 팔공산 구름다리, 누구를 위해 조성하나?"
대구시의회는 이진련 의원(교육위원회, 비례대표)이 11월 30일 제279회 정례회 기간 중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이하 사업)과 관련한 40억원 예산증액 문제, 특정기업 특혜문제 등을 집중 조명하며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정책설정이 필요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시민단체들이 2018년부터 이 사업에 대해 환경파괴 문제, 문화재 보호 문제, 특정 기업 특혜 문제, 시설 안전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공론화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시는 관련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해 공정하게 추진하겠다'고 답변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도 없이 이번 달 긴급으로 2건의 긴급입찰(공사, 감리)을 올리고 12월에 착공하겠다는 발표를 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더욱 문제는 18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지금의 대구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구름다리 조성 전에 체결한다던 민간 케이블카와의 사회공헌 협약이 체결되지 않았음에도 대구시가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의원은 "2018년 애초 230m에서 320m로 길이가 90m(3분의1)늘어났으나 공사비가 동일하다는 점을 지적했을 때 대구시는 '실측 결과가 320m일뿐 140억원의 예산으로 착공가능하다'라고 답변한 것과 달리 올해 팔공산 구름다리의 공사비는 180억원으로 길이만큼 예산이 증액된 것이 확인됐다"고 대구시의 앞뒤가 다른 행정을 꼬집었다.


특히 "2018년 국비 70억원, 시비 70억원으로 예산이 계획됐지만 현재는 국비 25억원 시비 155억원으로 시비의 부담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데다가 시비 155억원은 전액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전부 시민의 빚으로 남게 됐다"고 질타했다.


사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이 의원은 "대구시의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 목적이 진심으로 팔공산 상권 활성화 및 관광약자 배려에 있다면 '코로나19'로 어려운 팔공산의 동화지구, 파계지구, 갓바위 지구의 균형발전을 위한 직접적인 지원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관광약자 배려를 위해 관광 바우처 사업을 추진,여 관광약자 및 지역 관광업계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수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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