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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수석, 방역도 내로남불" ... 국민의힘 의원 면담은 NO, 조기축구는 OK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1 10:07

수정 2020.12.01 10:15

최 "방역수칙 준수"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방역수칙상 못 만난다더니..." 비난
최재성 정무수석이 지난 11월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최재성 정무수석이 지난 11월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주말 조기축구회 모임에 참석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지난 11월 30일 사과했다.

최 수석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정부기준보다 더 강력한 방역수칙을 자체적으로 만들고 준수하는 분들을 격려하는 자리였지만 더 신중해야 했다. 소홀함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최 수석은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학교에서 열린 조기축구회에 참가했다. 이곳은 최 수석이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때 지역구에 해당하는 곳이다.


최 수석은 이날 축구경기에 직접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 수석은 마스크 착용과 휴식시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조기축구회 모임에서도 "경기당일 선수 20명 모두가 실제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뛰었고, 경기 후 식사 없이 다들 집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정부가 방역조치를 강화한 와중에 청와대 정무수석이 모임에 참석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특히 최 수석은 코로나19로 인해 모임, 약속 등을 취소한다는 지침을 근거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면담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김은혜 의원 등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지난 27일 오전 '검찰총장 해임 이유',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문제' 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하는 편지를 들고 청와대에 방문했다.

이날 최 수석은 오후에 의원들을 만나러 갔으나 방역수칙을 이유로 만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이에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코로나 방역수칙상 우리를 만날 수조차 없다던 최 수석"이라며 "방역도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 수석에 대한 별도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위기를 대하는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 때"라며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월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기축구 참석 논란이 일고 있는 최재성 정무수석.
문재인 대통령이 11월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기축구 참석 논란이 일고 있는 최재성 정무수석.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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