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 20년 전보다 7.8년↑…女, OECD 2위
사망확률 21%는 암…폐렴 계속 증가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5대 장수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확률 21%는 암…폐렴 계속 증가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9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3년으로 전년대비 0.6년 증가했다. 기대수명은 출생아가 앞으로 살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을 나타낸 것이다.
지난해 남자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0.3년, 여자는 86.3년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6.0년 더 기대수명이 높았다. 남녀간 기대수명 차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0.7년 줄었다.
우리나라 기대수명(83.3년)은 일본 84.2년, 스위스 83.8년, 스페인 83.5년, 이탈리아 83.4년에 이어 5번째였다.
특히 여자(86.3년)는 초장수 국가인 일본(87.3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에 비해 남자는 스위스(81.9년), 아이슬란드(81.3년) 등에 이어 11위권을 기록했다. 남자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78.1년)보다 2.2년, 여자는 OECD 평균(83.4년)보다 2.9년 높게 나타났다.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의 경우 61.7%, 여자는 81.0%로 각각 1.7%포인트(p), 1.1%p 증가했다. 2019년 출생아가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여 각각 1.3%, 4.8%로 조사됐다. 지난해 40세 남자의 경우 향후 41.3년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여자는 47.1년 생명을 누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남자는 0.5년, 여자는 0.6년 기대여명이 증가한 것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8년 기록적인 한파로 사망자가 급증했고 그에 따라 기대수명이 정체했다"며 "지난해 기대수명의 증가폭은 2018년 정체에 따른 기저효과로 1987년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출생아가 앞으로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1.1%로 나타났다. 심장 질환(11.7%), 폐렴(10.2%), 뇌혈관 질환(7.6%) 순이었다. 암, 심장질환, 폐렴 등 3대 사인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성이 48.1%, 여성이 39.1%였다. 전년과 비교할 때 남성은 암(27.0%, 0.7%p↑), 여성은 알츠하이머병(4.9%, 0.6%p↑)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폐렴 사망 확률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폐렴 사망 확률은 10년 전과 비교해 남성(11.0%, 7.2%p↑)과 여성(9.9%, 6.0%p↑) 모두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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