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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김해신공항은 정치 공항, 가덕신공항은 경제 공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1 14:47

수정 2020.12.01 14:47

민주당 지도부와 '화상 간담회 개최'
김경수, 가덕신공항 '경제성' 강조
與, 가덕신공항 특별법 신속처리 계획
"유사시 인천공항 대체 역할..수도권 혼잡 완화에도 도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2월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동남권신공항추진단-부울경' 화상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경상남도. 뉴시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2월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동남권신공항추진단-부울경' 화상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경상남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김해신공항은 정치 공항, 가덕신공항은 경제 공항"이라고 1일 말했다. 특히 가덕신공항의 경제성을 부각하며 여권의 가덕신공항 속도전에 힘을 실었다.

이날 김 지사는 화상으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동남권신공항추진단-부울경 간담회'에서 "김해신공항, 김해공항 확장안은 정치적 결정에 의한 정치 공항이었지만 가덕신공항은 우리 지역 경제의 필요와 지역 경제인들의 절박한 요청에 따른 경제 공항"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부·울·경은 동북아 물류플랫폼과 고부가가치 물류가공산업을 발전시켜야 지역경제도 살고 국가경제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며 "항만과 항공의 복합화물운송이 가능하고 24시간 운영되는 공항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런 점에서 김해공항(확장안)은 항공물류를 배제한 반 쪽 짜리 공항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경제적으로 꼭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주택가와 인접한 김해공항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가 커퓨타임(Curfew Time)으로 운행이 중단된다. 이로 인해 주로 심야시간대 이착륙하는 화물기가 운행되지 않아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한 화물운송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제항공화물 물동량의 98%를 인천공항(266.4만 톤)이 차지했으며, 김해공항은 1% 미만이었다.

이날 김 지사는 가덕신공항에 대한 정치공세도 정면반박했다.

최근 한 야당의원의 가덕신공항을 '고추 말리는 공항'이라고 폄훼한데 대해 "2015년 국토부는 2020년이 지나야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이 800만 명을 넘을 거라 예측했지만, 이미 2018년에 국제선 여객이 1000만명에 달했다”면서 "마치 여객 수요도 없는 곳에 공항을 하나 더 짓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지역사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가덕신공항 특별법과 지역의 물류산업을 육성시킬 수 있는 자유무역지대 확대 등 제도 개선도 함께 통과시켜 달라"고 요청하며 "민주당과 함께 가덕신공항이 반드시 이번에는 지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공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4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민주당 중앙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동북아 물류플랫폼 구축 및 항만배후단지의 고부가가치 제조물류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유무역지역법령 개정’ 등 제도 개선을 건의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후 진행된 비공개 토론에서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지역 간 대립 사안이 아닌 점을 명확히했다.

김 지사는 "유사 시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공항 건설이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약속이었다"며 "24시간 운영되는 안전한 가덕신공항을 만드는 것이 수도권 국민들의 안전과 집중되는 물류로 인한 혼잡 가중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당내 동남권신공항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한정애 정책위의장, 최인호 수석대변인, 조응천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김정호, 민홍철, 김두관, 박재호, 전재수, 이상헌 의원 등 부·울·경 지역구 의원이 참석했다.

부·울·경에서는 3인의 시도지사와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한철수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등 지역경제인들이 함께 했다.

이낙연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수도권은 너무 많이 비대해지고 비수도권은 취약해지는 갈수록 기형화된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생산유발효과 88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7조원, 취업유발효과 53만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가덕신공항은 부울경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한 공항"이라고 주장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소모적인 논란과 해묵은 갈등으로 지난 17년 세월을 허비했다"면서 "가덕신공항을 불가역적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고 힘을 실었다.

민주당은 지난달 26일 소속 의원 136명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안'을 제출했다. 국민의힘 역시 지난달 20일 부산지역구 의원 15명이 '부산가덕도신공항 특별법안'을 발의한 상태로 국토위에서 양 법안이 병합심의 될 전망이다.


부·울·경 지자체는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과 청와대 및 총리실 등 정부와 협의를 통해 가덕신공항의 신속 추진을 건의할 계획이다.

1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동남권신공항추진단-부울경 간담회’ 모습. 사진=뉴스1
1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동남권신공항추진단-부울경 간담회’ 모습. 사진=뉴스1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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