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살기 입도객 1명, 진주 이·통장단 관련 2명…차단 방역 ‘비상’
[제주=좌승훈 기자] 12월 첫날 제주지역에서 총 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제주도는 1일 오후 1시36분쯤 82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오후 8시를 전후해 83번·84번·85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석연휴(9월30일∼10월4일)가 낀 지난 10월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단 1명도 없던 제주지역에 11월에만 22명(#60~81)이 나오더니, 12월 들어서는 하루에 4명이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 4명이 나온 것은 지난 8월24일과 29일에 이어 세 번째다.
제주도에 따르면, 83번째 확진자 A씨는 '한 달 살기'로 도내에서 지내던 중 발열·오한 등의 코로나19 관련 의심 증상이 나타나 1일 오후 11시40분쯤 서귀포의료원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오후 7시50분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제주 84번 확진자 B씨와 85번 확진자 C씨는 경남 진주 이·통장 회장단 제주연수와 관련된 도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와 C씨는 각각 제주 74번과 73번 접촉자다. 제주 74번 확진자는 73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73번 확진자는 경남 진주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도내 3차 감염 사례로, 1일 밤 11시를 기준으로 진주 이·통장단 제주 방문 관련 도내 감염자 수는 총 7명(제주 73·74·75·76·78·84·85번)으로 불어났다.
B씨와 C씨는 최초 접촉자 분류 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가격리를 하던 중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1일 재검사를 받아 확진된 사례다.
B씨는 고열 증상이 나타나 오후 2시10분쯤 제주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오후 7시50분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씨도 고열 증상이 나타나 오전 10시20분쯤 서귀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오후 8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B씨는 서귀포의료원에, C씨는 제주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게 된다.
제주도는 이들의 정확한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신용카드 사용내역, 현장 CCTV 분석을 토대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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