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천연기념물 200호 ‘먹황새’ 울산 회야강에서 관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3 08:21

수정 2020.12.03 10:18

통천리 연꽃습지에 3마리 먹이활동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3일 머물다 떠나
천연기념물 200호 먹황새가 지난 11월 25일 울산 회야강 상류습지(통천습지)에서 먹이활동 중이다. 북한에서는 '금정리 검은황새'로 불리며 천연기념물 8호로 지정하고 있다. 목, 등, 허리, 꼬리, 가슴 밑 날개까지는 검은 색이고 배·옆구리 및 아래꼬리를 덮은 깃은 흰색이다. /사진=울산시 제공
천연기념물 200호 먹황새가 지난 11월 25일 울산 회야강 상류습지(통천습지)에서 먹이활동 중이다. 북한에서는 '금정리 검은황새'로 불리며 천연기념물 8호로 지정하고 있다. 목, 등, 허리, 꼬리, 가슴 밑 날개까지는 검은 색이고 배·옆구리 및 아래꼬리를 덮은 깃은 흰색이다. /사진=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아주 드물게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천연기념물 200호 ‘먹황새’가 울산 회야강 상류 하천습지(통천리 연꽃습지)에서 발견됐다.

울산시는 울산지역 물새 서식 및 멸종위기·보호 야생생물 모니터링 과정에서 지난 11월 25일, 회야강 상류 습지에서 ‘먹황새’어린 개체 3마리가 찾아와 먹이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나그네새로 알려진 먹황새는 회야강 상류 하천습지에서 11월 26일까지 먹이 활동하는 모습이 관찰되었으나 27일부터는 관찰되지 않고 있다. 잠시 머물렀다 이동한 것이라고 조류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먹황새는 1968년 천연기념물 200호로 지정되었고 2012년 5월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6월 1급으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역사적 기록은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절벽에서 1938년부터 1968년까지 번식을 끝으로 발견되지 않았다. 1982년 제주 2003년 이후 전남 함평 등지에서 드물게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황새네트워크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 11월 10일까지 전남 고흥 갯벌에서 먹황새 어린개체 3마리가 관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서는 ‘금정리 검은황새’로 천연기념물 8호로 지정하고 있다.

황새목 황새과 먹황새(black stork)(학명Ciconia nigra)는 몸길이 99cm 대형조류다. 목, 등, 허리, 꼬리, 가슴 밑 날개까지는 검은 색이고 배·옆구리 및 아래꼬리를 덮은 깃은 흰색이다. 성조의 부리와 다리는 붉은 빛이다. 어린 개체는 목깃에 때 묻은 것 같은 흰 반점이 흩어져 있다. 부리, 눈 주위, 다리는 녹회색이다. 논이나 강가 또는 작은 연못에서 먹이를 찾고 단독 혹은 한 쌍으로 행동하며 바위 절벽에서 번식한다.
우리나라에는 9∼10월, 1월∼2월 드물게 찾아온다.

철새홍보관 김성수 관장(조류학 박사)은 “먹황새 어린 새 3마리가 울산을 찾아온 것은 고무적인 일이며, 철새들을 위해 좋은 환경을 많이 만들고 지켜서 시민들이 더 볼 수 있도록 하는 일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울산시 또한 먹황새가 잠시 머물렀다가 떠나버려 아쉬운 측면이 크다며, 내년에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유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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