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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킹덤·펭수 등 신한류의 주역들..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시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3 09:06

수정 2020.12.03 09:06

EBS 펭수 (한국방송대상 제공)/사진=뉴스1
EBS 펭수 (한국방송대상 제공)/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을 빛낸 콘텐츠 관계자들과 우수 콘텐츠들을 시상하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이 8일 서울 콘텐츠코리아랩(CKL)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 대책 속에 수상자만 참석하는 간소한 행사로 진행된다.

올해 12번째를 맞이한 콘텐츠 대상 시상식은 대한민국 콘텐츠산업을 빛내고 국민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는 데 기여한 종사자들과 작품을 시상하는 행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다.

문체부는 신한류 확산과 콘텐츠산업이 국민경제를 활성화하고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올해 콘텐츠 해외 진출 유공 부문에 문화훈장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콘텐츠업계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한층 더 높이고, 신한류 확산에 더욱 큰 추진력을 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해외진출유공포상,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포상, △게임산업발전유공포상과 △애니메이션 대상, △캐릭터 대상, △만화 대상, △이야기(스토리) 대상 등 7개 부문에서 총 49명(건)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창업자이자 비전제시최고책임자가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한다. 권혁빈 창업자는 유명 게임인 ‘크로스파이어’, ‘에픽세븐’, ‘로스트아크’ 등을 개발해 전 세계 80개국 이용자 6억 7000만 명을 확보하고, 누적 사용료(로열티) 수출액 약 3조 5000억 원 달성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2012년 설립된 ‘스마일게이트희망스튜디오’의 이사장으로도 재직하며, 국내외 소외계층의 아동・청소년들이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사회 공헌에도 앞장서왔다.

■영화 ‘기생충’의 곽신애 대표 등 19명 유공 포상

해외진출유공 부문에서는 바른손 이앤에이 곽신애 대표와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가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곽신애 대표가 제작을 맡은 영화 ‘기생충’은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전 세계 202개국에 판매되어 한국영화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또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고,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4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신한류 확산과 한국영화의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

△이상백 대표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 드라마 ‘킹덤’ 연속 기획물을 기획・제작했다. ‘킹덤’은 세계적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27개의 언어로 제공되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부문에서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신원호 시제이이앤엠(CJ ENM) 감독과 ‘대기획 23.5’의 최필곤 한국방송(KBS) 감독이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신원호 감독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특유의 세심하고 감각적인 연출력을 발휘해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 작품인 ‘응답하라’ 연속 기획물과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의 작품들을 통해서도 대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최필곤 감독은 ‘대기획 23.5’에서 세계 최초로 남수단의 딩카족과 인도의 향수마을 등 국내외 방송사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지역을 탐구하고 수려한 영상들을 다수 선보여 한국 다큐멘터리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게임산업발전유공 부문에서는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와 ㈜더블유씨지(WCG) 서태건 대표가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의 대표로 재직하며 3천만 불 수출의 탑을 달성하는 등 국산 게임 콘텐츠의 세계화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게임인재단’을 설립해 청년 게임 창업 활성화와 미래 게임 인재 육성을 위해 공헌하고 있다.

△서태건 대표는 더블유씨지 대표, 가천대학교 게임대학원장,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 등에 재직하며 기능성 게임 활성화, 게임 이해력(리터러시) 제고 등 게임문화를 진흥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왔다. 2015년에 독립(인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을 창설하고 조직위원장도 맡아 독립게임 문화를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핑크퐁 아기상어를 만든 유・아동 콘텐츠 기업 스마트스터디가 제작한 방송 애니메이션 ‘아기상어 올리 뚜루루뚜루’가 대통령상을 받는다. 아기상어 올리가 다양한 바닷속 친구들을 만나 펼치는 모험을 다룬 이 작품은 올해 한국방송(1TV)과 투니버스 등을 통해 방영되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캐릭터 부문에서는 펭귄 캐릭터 ‘펭수’가 한국교육방송(EBS) 연습생으로서 겪는 일상과 인기 창작자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과정을 소개하는 ‘자이언트 펭티브이’가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은 ‘친환경’, ‘기부’ 등, 선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화를 전개하며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만화 부문에서는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소녀를 쫓아 탑에 오르기 시작한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시우(SIU) 작가의 웹툰 ‘신의 탑’이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이 작품은 네이버웹툰 전체 댓글 수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화제작이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로도 제작되어 국내외에서 호응을 얻었다.

이야기(스토리) 공모 부문에서는 현실 속에서 저마다의 상처와 비밀을 지닌 청년 여행자 다섯 명이 일행이 되어 함께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외계인 게임’이 대통령상을 받는다. 이 작품은 1,398명이 응모한 이야기(스토리) 공모 부문에서 3차에 걸친 심사를 거쳐 치열한 경쟁을 뚫고 1등을 차지했다.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우리의 콘텐츠들이 전 세계에서 신한류 열풍을 일으키며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라며, “문체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콘텐츠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종사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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