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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엔에스엔의 주가가 최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회사 뉴로소나가 개발 중인 뇌질환 치료기기의 연구 및 임상 결과가 외부에 공개되면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에스엔은 지난달 17일부터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최근 12거래일 누적 기준 69.6%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일 455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현재 827억원을 돌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존 사업인 자전거, 컴퓨터 주변기기 사업보다는 자회사 뉴로소나가 진행 중인 뇌질환 치료기기 중심의 바이오메디컬 사업 성과가 시장에 부각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코로나 블루'로 불리는 우울증 문제가 부각되면서 관련 치료제 및 기기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엔에스엔이 지분 54.8%를 보유중인 자회사 뉴로소나는 저강도 집속초음파(Low-Intensity Focused Ultrasound, 이하 LIFU)를 이용한 뇌 질환 치료기기 ‘뉴로소나(NEUROSONA)’를 개발하고 있다.
전기 자극, 자기장 자극 등의 기존 뇌 자극 치료기술은 수술이 필요하거나 뇌의 표면만 자극이 가능하고 뇌의 특정 부위를 정밀하게 타겟팅하는 것이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뉴로소나가 개발한 저강도 집속초음파(LIFU) 자극시스템은 수술 없이도 뇌의 특정 부위를 2~5mm 정확도로 정밀하게 타겟팅하는 것이 가능하다. 뇌의 심부까지 자극이 가능해 학계에서 다양한 뇌 질환 적응증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뉴로소나는 뇌 질환 치료기기 뉴로소나를 활용해 각종 뇌 질환 치료 임상을 국내 유수의 병원과 공동으로 진행 중에 있다. 국내에서 진행 중인 임상으로 △우울증 탐색임상(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알츠하이머 탐색임상(가톨릭대학 인천성모병원) △통증 임상(가천대 길병원) △의식장애 임상(서울대학교병원) 등이 있다.
뉴로소나 관계자는 “우울증과 알츠하이머가 가장 빨리 향후 허가임상을 통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판매 승인 후 정식 제품 출시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치료기기의 아쉬움을 극복한 뉴로소나가 정식 출시되면 뇌 질환 치료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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