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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있던 '해학반도도' 국내서 복원 마치고 일반에 공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3 16:21

수정 2020.12.03 16:30

보존처리를 마친 '해학반도도' /사진=문화재청
보존처리를 마친 '해학반도도' /사진=문화재청
[파이낸셜뉴스] 미국에 있던 '해학반도도'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보존처리를 마치고 일반에 잠시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3일 국내에 들여와 보존처리를 마친 미국 데이턴미술관 소장 '해학반도도'를 특별전 '해학반도도, 다시 날아오른 학'을 통해 오는 4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보존처리 되기 전의 '해학반도도' 모습 /사진=문화재청
보존처리 되기 전의 '해학반도도' 모습 /사진=문화재청
이번 전시는 '국외문화재 소장기관 보존 복원 및 활용 지원 사업'의 하나로 국내에 들어와 보존처리를 마친 우리 문화재가 다시 국외의 소장처로 돌아가기 전에 국민에게 선보이는 자리로 국내 최초로 미국 데이턴미술관 소장 해학반도도를 볼 수 있다.

'해학반도도'는 십장생도의 여러 소재 중에서 바다와 학, 복숭아를 강조해 그린 그림이다. 조선 말기에 궁중에서 크게 유행해 왕세자의 혼례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위해 여러 점 제작되었다.


'해학반도도'에 그려진 복숭아는 3000년마다 한 번씩 열매를 맺는 장수를 상징하는 열매다.
이 그림에는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도의 주요 소재인 학, 바다가 복숭아나무와 어우러진 신비한 선경을 통해 영원한 삶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

데이턴미술관의 '해학반도도'는 배경에 금박을 사용한 매우 희귀한 작품으로 현재 남아있는 '해학반도도' 병풍 중 가장 큰 규모다.
1920년대에 미국으로 가게 되면서 병풍은 여섯 개의 판 형태로 변형됐으나 문화재청과 한국조폐공사의 후원으로 약 16개월 간 보존처리 작업을 무사히 마치고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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