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마크롱 "韓, 코로나 치료제 큰 진전"...文 "전 세계에 기여하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3 21:26

수정 2020.12.03 22:12

양 정상 3일 오후 1시간동안 전화통화
코로나, 기후변화, 환경 문제 등 논의
文 "내년 P4G 정상회의 참여해 달라"
마크롱 "적극 참여... 협력 심화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관저 회의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2.3/뉴스1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관저 회의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2.3/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갖고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및 환경 문제 공조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양 정상은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및 공평한 보급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고, 양국이 그간 코로나 방역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것처럼 백신 접종과 관련한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 대처가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이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혁혁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정상 통화 이후 코로나 극복을 위한 양국 간 보건 협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양국의 협력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치료제 개발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코로나 대응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현재 양국은 프랑스의 주선으로 한국 파스퇴르연구소와 세네갈 파스퇴르연구소 간 치료제 임상 협력이 진행 중에 있다.

두 정상은 기후변화 및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녹색 경제 회복을 위한 한국판 뉴딜 추진 △'2050 탄소중립' 목표 선언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를 마련, 올해 안에 유엔 제출 등을 언급하며 파리기후협정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우리 정부가 주최하는 P4G 정상회의에 기후변화 선도국인 프랑스의 참여와 관심을 요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천명했는데, 문 대통령의 대응책과 여러 활동을 지지하고 지원하고 싶다"며 "P4G 정상회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 이어 "방한해서 문 대통령과 상호 협력 관계 심화에 대해 더 논의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방한 의지를 밝혀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양국이 코로나를 슬기롭게 극복해 내년에는 서울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 문 대통령은 미국 바이든 신행정부와도 적극 협력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마크롱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 안정에 대한 지지 입장을 확인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프랑스에서 발생한 역사교사 피살 사건과 니스 노트르담 성당 테러 사건에 대한 위로와 프랑스 정부의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한 강력한 대응 입장에 연대감을 표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민주 사회의 자유에 대한 공격에 대한 단결된 의지를 공유해 주었다"며 사의를 표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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