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 괴산의 한 사찰에서 60대 여성이 하의가 벗겨진 상태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괴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괴산군 소수면 한 사찰 마당에서 A씨(64·여)가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경찰 등에 신고했다.
A씨는 발견 당시 하의가 반쯤 벗겨져 있었고, 무릎과 이마 등에 상처가 있었다.
A씨를 발견한 지인은 경찰에서 "오늘 차를 함께 마시기로 약속했는데, A씨가 숨져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안에서는 먹다 남은 양주 2병이 발견됐고, 신발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살인과 저체온증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체온증을 겪는 경우 옷을 모두 벗는 '이상탈의 현상'이 생기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위에 계속 노출돼 어느 순간이 되면 뇌가 춥다고 인식하는게 아니라 덥다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경찰은 A씨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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