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한글점자 '훈맹정음' 국가문화재 됐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4 12:34

수정 2020.12.04 12:34

'훈맹정음' 점자표 /사진=문화재청
'훈맹정음' 점자표 /사진=문화재청
[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은 4일 '한글점자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유물'과 '한글점자 '훈맹정음' 점자표 및 해설 원고', '구 천도교 임실교당' 등 3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훈맹정음'은 박두성이 1926년 11월 4일에 반포한 우리나라 최초의 6점식 점자로 일제강점기 시대 시각장애인들이 한글과 같은 원리를 통해 글자를 익히도록 한 고유 문자체계다.

이번에 등록되는 국가등록문화재 제800-1호 '한글점자 '훈맹정음'제작 및 보급 유물'은 '훈맹정음'의 사용법에 대한 원고, 제작과정을 기록한 일지, 제판기, 점자인쇄기, 점자타자기 등 한글점자의 제작·보급을 위한 기록, 기구 등 8건 48점으로 문화재청은 당시의 사회·문화 상황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근대 시각장애인사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문화재 등록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800-2호 '한글점자 '훈맹정음' 점자표 및 해설 원고'는 '한글점자' 육필 원고본, '한글점자의 유래' 초고본 등 한글점자의 유래, 작성원리, 그 구조와 체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유물이다.
훈맹정음이 창안되어 실제로 사용되기 이전까지의 과정을 통해 당시 시각장애인들이 한글을 익히게 되는 역사를 보여주고 있어 문화재 등록 가치가 크다.
해당 유물은 7건 14점이다.


천도교 임실교당 /사진=문화재청
천도교 임실교당 /사진=문화재청
한편 이번에 함께 등록된 국가등록문화재 제799호 '구 천도교 임실교당'은 근대기 건축된 한옥형식 교당으로 생활공간과 종교공간이 상호 공존하면서 독특한 평면과 공간을 구성했고 오랜 기간 지역의 대표적 근대역사문화자원으로서 역할을 하였다는 시대적, 지역적 의미와 건축적, 종교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