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국토부 장관 24번 대책에도 집값 못잡아
최근 국민 정서와 거리 먼 말실수로 구설수 올라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민 정서와 거리 먼 말실수로 구설수 올라
"집은 사는(Buy) 것이 아니라 사는(Live) 곳이다" (김현미 장관의 집에 대한 철학)
현미빵투아네트로 불리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늘 4일 1261일만에 장관직에서 내려왔다. 김 장관은 3년 5개월간 재임하면서 '역대 최장수 장관' 타이틀을 얻었지만 재임기간 동안 총 24번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고도 집값을 잡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4일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3년 5개월 동안 국토부를 이끌어온 김 장관이 교체된 배경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월23일 역대 최장수 국토부 장관으로 올라 섰을 당시만 해도 김 장관이 상당기간 더 장관직을 수행하는데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워낙 신임이 두터웠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수행하는데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서다.
김 장관은 상당 기간 더 국토부 장관직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악화된 여론으로 교체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최근 김 장관은 '현미빵투아네트'로 불리며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아파트 공급 부족 문제와 관련해 김 장관이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말하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여론은 급속하게 악화됐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김 장관에게 '현미빵투아네트'라는 부정적인 별명을 생기게 했다.
야당인 국민의 힘은 '현미빵투아네트의 딴 나라 발언들'이라는 제목으로 김 장관의 얼굴과 식빵을 합성한 게시물을 SNS에 올리며 그를 조롱했다.
이밖에도 김 장관은 "20대 영끌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저희 집 정도는 디딤돌 대출로 살 수 있다"등 국민 정서와 거리가 먼 발언을 쏟아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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