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文과 환상호흡 현미빵투아네트 왜 씁쓸히 집에갔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4 14:52

수정 2020.12.04 16:09

최장수 국토부 장관 24번 대책에도 집값 못잡아
최근 국민 정서와 거리 먼 말실수로 구설수 올라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SNS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난한 포스팅 캡쳐화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SNS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난한 포스팅 캡쳐화면

"집은 사는(Buy) 것이 아니라 사는(Live) 곳이다" (김현미 장관의 집에 대한 철학)

현미빵투아네트로 불리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늘 4일 1261일만에 장관직에서 내려왔다. 김 장관은 3년 5개월간 재임하면서 '역대 최장수 장관' 타이틀을 얻었지만 재임기간 동안 총 24번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고도 집값을 잡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4일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3년 5개월 동안 국토부를 이끌어온 김 장관이 교체된 배경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월23일 역대 최장수 국토부 장관으로 올라 섰을 당시만 해도 김 장관이 상당기간 더 장관직을 수행하는데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워낙 신임이 두터웠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수행하는데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서다.

김 장관은 상당 기간 더 국토부 장관직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악화된 여론으로 교체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최근 김 장관은 '현미빵투아네트'로 불리며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아파트 공급 부족 문제와 관련해 김 장관이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말하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여론은 급속하게 악화됐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김 장관에게 '현미빵투아네트'라는 부정적인 별명을 생기게 했다.

야당인 국민의 힘은 '현미빵투아네트의 딴 나라 발언들'이라는 제목으로 김 장관의 얼굴과 식빵을 합성한 게시물을 SNS에 올리며 그를 조롱했다.


이밖에도 김 장관은 "20대 영끌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저희 집 정도는 디딤돌 대출로 살 수 있다"등 국민 정서와 거리가 먼 발언을 쏟아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박범준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박범준 기자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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