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감면 90만원->40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도 100만원 줄어
[파이낸셜뉴스] 친환경차에 부여했던 감면과 혜택들이 연말을 기점으로 잇따라 줄거나 폐지된다.
전기차 보조금도 100만원 줄어
전기차,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이중으로 받던 혜택이 사라지게 돼 연말 구매가 몰리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카는 지난 11월 판매량이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카의 취득세 감면 혜택이 줄어든다. 지난해 140만원 한도였던 하이브리드카 취득세 감면혜택은 올해 90만원 한도로 50만원이 줄었고, 내년에 또다시 50만원이 줄어 40만원 한도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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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구매시 지급하던 보조금 500만원은 연말 폐지된다. 국산차중에서 현재 판매중인 플로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유일하다.
이처럼 내년부터 차량 구매비용이 올라가자 연말 하이브리드 구매가 급증했다. 카이즈포유에 따르면 지난달 하이브리드차 신규등록은 총 2만840대로 올들어 최대 규모다. 10월 대비 판매량이 55%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다. 올해 누적판매량이 3만5634대로 전체 그랜저 판매량의 26.1%를 차지했다. 신형 투싼도 지난달까지 판매된 총 7061대중 절반에 가까운 3353대(47.5%)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유일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니로 역시 지난달 1888대가 판매되며 10월 대비 41.5% 늘었다.
구매혜택 축소 여파는 중고차시장에도 나타났다. 중고차업체 K car는 "세제 혜택 감면을 앞두고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올들어 10월까지 누적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2018년 대비 37% 증가했다"고 전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줄어들 예정이다. 환경부는 지난 9월 내년도 전기차 보급 목표를 발표하며 구매보조금을 올해보다 100만원 줄어든 700만원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정부 보조금이 줄면서 지자체도 보조금을 줄일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정부가 고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일부 차량의 구매가격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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