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SNS에 '이경호 동지를 보내며'라는 글을 올려 고인이 된 이경호 당대표 부실장을 추모했다.
이 대표는 "이 사람아, 왜 거기 그렇게 있어"라고 물으며 "영정 속의 자네는 웃고 있었네. 자네의 영정 아래서 나는 겨우 울음을 누르며 기도만 드렸네"라고 말했다.
이어 "자네 가족께도 드릴 말씀이 떠오르지 않았네. 우리는 함께 일하거나 각자의 생활을 하며 20년을 보냈네"라며 "자네는 착하고 성실한 동지였네"라고 회상했다.
이 대표는 "좋은 날 보다 힘든 날이 훨씬 더 많은 세상살이. 자네에게는 더 그랬을 것이네"라면서 "나도 자네처럼 살가웠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을 뒤늦게 후회하네"라고 미안함을 표했다.
더불어 "자네가 깊게 깊게 사랑했던 고향땅으로 자네를 보내 드리네. 아프네"라며 "따뜻한 고향에서 편안히 쉬시게. 자네와 함께했던 세월, 마음에 간직하겠네"라고 적었다.
한편 이 부실장은 지난 3일 오후 9시15분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사로부터 이 대표의 종로 지역구 사무실 복합기 임차료를 지원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았다.
이 부실장은 이 대표의 오랜 정치적 동지다. 이 대표 정계입문 초기부터 함께하며 전남 지역구 국회의원 시절과 전남지사 당시 지근에서 보좌했다. 지난 2014년 전남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이 대표를 지지했던 권리당원 당비를 대납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2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지난 2017년 이 대표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