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1월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37.4%로 지난주에 비해 6.4%포인트 떨어졌다. 부정평가는 57.4%로 전주대비 5.2%포인트 올랐다. 모름·무응답은 5.2%였다.
날짜별로 보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원에서 '직무배제 처분 효력 정지' 결정을 받고,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아파트가 빵이라면" 발언을 한 지난 1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36.7%로 크게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등 4개 부처 개각을 단행한 4일에는 37.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에서 14.2%포인트 빠졌고, 대전·세종·충청에서 13.7%포인트, 부산·울산·경남 또한 9.7%포인트 하락했다. 호남지역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큰 폭으로 빠진 가운데 문 대통령의 또다른 핵심 지지층인 여성 지지율도 9.9%포인트 떨어졌다.
이른바 '다이아몬드 지지층'으로 불리는 호남지역·여성의 민심 이반과 지지율 하락은 지난 3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지난 3일 리얼미터가 공개한 주중 집계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7.4%로 이번 결과와 같았다. 해당 조사에서도 호남권인 광주·전라(긍정평가 72.2%→58.3%, 부정평가 36.2%), 여성(긍정평가 46.8%→37.7%, 부정평가 54.5%)의 긍정평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1.3%, 민주당 29.7%로 집계돼,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추월했다. 지난주 YTN 의뢰 조사 결과와 비교해 국민의힘 지지도는 3.4%포인트 상승한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4.4%포인트 떨어져 '역전'이 일어났다.
다만 지지도 격차는 1.6%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p) 안이다. △국민의당 7.2% △열린민주당 5.5% △정의당 5.2% 등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앞서 지난 3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민주당이 처음으로 20%대 지지율을 보이면서 4개월만에 국민의힘에 역전당했다.
이에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동반 하락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