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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건 마지막 방한, 정권교체기 北 상황 관리 논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7 10:12

수정 2020.12.07 10:12

美 정권 교체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방한한 비건
바이든 시대 출범 앞두고 한반도 상황 관리 역점
최종건, 이도훈과 고위급 협의..강경화 '격려만찬'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모습. 비건 부장관은 오는 8일 사실상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아 최종건 외교부 1차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고위급협의를 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모습. 비건 부장관은 오는 8일 사실상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아 최종건 외교부 1차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고위급협의를 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초청으로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을 찾는다. 내년 1월 '바이든 시대' 출범을 앞둔 가운데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정권 교체 전 사실상 마지막 방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부장관은 오는 9일 최 차관과 만나 고위급 협의를 갖고, 북한 문제 관련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만나 최근 한반도 상황과 역내 문제에 대해서 논의할 전망이다.

이번 비건 부장관 방한 계기 열리는 한·미 간 고위급 협의에서는 트럼프 정부에서 바이든 정부로 바뀌는 정권교체기를 맞아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는데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출범 전까지 북한이 국제정세를 오판해 도발에 나서거나 이상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비건 부장관과 우리 당국자들 사이의 사실상 마지막 고위급 협의에서는 트럼프 정부 시기 북핵 문제의 변화와 그동안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의 성과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서는 양국의 긴밀한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합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는 11일 비건 부장관과 미국 대표단을 초청해 '격려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그동안 비건 부장관이 한반도 문제를 맡아 왔고 한·미 간 상호 공조에 노력해준 것에 대해 평가하고 앞으로도 미측의 지속적 관심과 지지를 당부하기 위한 차원이다.

비건 부장관은 대북정책특별대표로 임명된 이후 북한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부장관으로 승진한 이후에도 대표 직함을 놓지 않고 지속적으로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드러냈다.
대북 문제를 공조를 위한 한국측과의 소통에서도 비건 부장관은 상당히 호의적 자세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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