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였던 김용민 평화나무이사장은 7일, 주진우 기자의 해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연을 결연히 끊고 제자리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지난 7월 이후 추미애 장관을 본 적 없다"는 등 그의 말이 거짓임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경고했다.
◇ 김용민 공개질의에 주진우 "아니다, 소설이다…秋는 7월 본 게 마지막"
진보진영 여론 형성에 주도적 노릇을 하고 있는 나꼼수 멤버(정봉주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 중 한 명인 김 이사장은 지난 3일 주진우 기자에게 Δ 윤석열·양정철 회동 합석, 윤 총장에게 양 원장에 대한 충성맹세를 요구했는지 Δ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기자가 소통한 바 없다'고 한 이유 Δ 추미애 장관에게 수사지휘권 발동 부당함을 이야기했는지 여부 Δ 이상호 기자에게 '윤석열 라인을 흔들지 마라' 했는지 여부를 공개질의했다.
이에 대해 주 기자는 6일 유튜브 채널 '주기자'와 미디어오늘 등과 인터뷰를 통해 Δ 윤석열-양정철 회동을 주선한 적 없으며 소설같은 이야기다 Δ '검사 애들은 통화한 적 없다던데'라는 말을 했을 뿐 Δ 추 장관을 마지막으로 만난 건 7월초 모임 자리로 수사지휘권 발동 전 Δ 대선배인 이상호 기자에게 어떻게 협박하느냐며 부인했다.
그러면서 주 기자는 "기자는 생각이 다른 사람도 만나는 사람으로 오랜 기간 전광훈도 만났고, 김태촌, 조양은도 만났다"라며 "내가 조양은을 만났다고 양은이파인가"라며 김 이사장이 오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민 "지휘권 발동 뒤 '秋 만남' 증언…'윤석열파' 아니라면 돌아오라"
그러자 김 이사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 기자가 '소설이다'며 소송을 걸어 올 경우 법정에서 질의가 타당했음을 입증해 보이겠다"라는 말로 구차한 변명일 뿐이라고 했다.
특히 "주진우 기자는 추미애 장관을 찾아간 사안과 관련해서 동영상에서 적극 부인했다"면서 "여러 증언자가 있다는 점을 감안, 조금만 기다려주면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파악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계속 발뺌할 경우 결정적 증언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자신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나꼼수 내분' 등으로 치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보수 진영 등의 해석을 물리친 뒤 "주진우 기자가 윤석열 집단과 절연해주기를 바라는 제 취지를 적극적으로 헤아려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조양은, 김태촌과 접촉했다고 주진우 기자를 조양은 김태촌 패밀리라고 말하지 않는다"며 "그의 이익을 대변했을 때 패밀리(파)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개혁을 지지한다'라는 말은 윤석열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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