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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수료·느린 속도 해결… ‘디파이 르네상스’ 연다 [이더리움2.0 본격가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7 17:11

수정 2020.12.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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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검증방식 ‘지분증명’으로 변경
예치금 내면 누구나 검증자로 참여
예치이자 등 서비스 다양화 기대
높은 수수료·느린 속도 해결… ‘디파이 르네상스’ 연다 [이더리움2.0 본격가동]
이더리움2.0 본격 가동과 함께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시대가 본격 개막할 것이라는 �毁坪� 확산되고 있다. 디파이의 기반이 되는 이더리움의 느린 속도와 높은 수수료로 문제가 이더리움2.0을 통해 개선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디파이 예치금 올해 20배 증가

7일 디파이펄스에 따르면 디파이에 예치된 자금은 현재 146억2000만달러(약 16조2000억원)로 지난 1월 초 약 6억7000만달러(약 7000억원)에 비해 20배 이상 증가했다.

디파이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작동하는 금융 서비스로, 은행 같은 중개자 없이 가상자산의 송금·대출, 가상자산 파생상품의 거래가 가능하다. 이더리움은 가장 분산된 형태의 스마트 계약 플랫폼으로 디파이에 가장 잘 맞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개인 간 거래(P2P)를 하는 디파이는 거래를 위해 이를 검증하고 처리하는데 에너지(컴퓨터 자원)를 써야 하고 이 때문에 검증자(채굴자)들에게 수수료를 지불한다.

그러나 디파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혼잡도가 증가했고 이는 느린 속도와 수수료 인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비자카드가 초당 2만4000건의 거래를 처리하는 반면 기존 이더리움은 초당 15건 정도의 거래만 처리할 정도로 속도가 느리다. 시장 변동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3월 12일 수수료는 4배까지 올랐다. 이체 같은 일반적인 거래는 1달러(약 1200원)를, 보다 복잡한 거래에는 10달러(약 1만2000원)까지 수수료를 내야했다.

■이더리움2.0, 수수료↓속도↑

전문가들은 이더리움2.0이 디파이의 높은 수수료와 느린 속도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더리움2.0에서는 거래 검증 방식이 기존 채굴 기반 작업증명(PoW, Proof of Work)에서 지분증명(PoS, Proof of Staking)으로 바뀐다. 예치금을 내면 누구나 검증자로 참여 가능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높아지고 속도가 빨라진다.

메이커다오의 스티븐 베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더리움2.0은 분산화, 보안, 확장성을 유지하면서 현재 용량의 수천 배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에 디파이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이더리움2.0으로 디파이 서비스 다양화도 기대된다. 현재 디파이 서비스는 크게 가상자산 담보대출과 탈중앙화 거래소, 예치이자, 결제,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 등으로 나뉜다. 올해 전세계적으로 탈중앙화 거래소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국내에선 가상자산 예치이자 서비스를 새로운 사업모델로 내놓은 기업들이 늘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 가상자산 클레이를 기반으로 네오위즈홀딩스의 자회사인 네오플라이는 지난 달부터 자체 가상자산 지갑 애플리케이션(앱) '엔블록스'를 통해 클레이 예치이자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록체인 기술전문기업 오지스는 클레이 예치보상 서비스 '클레이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업계는 디파이와 연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을 꼽고 있다. 콘텐츠 복제가 쉬운 온라인 환경에선 한정판 생산이 어려웠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나만의 고유한 가치를 지닌 자산을 만들 수 있게된 것이다.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는 이달 열린 한 세미나에서 "현금성 디지털 자산, 게임 아이템, 전통자산, 데이터 등이 블록체인을 통해 개인의 재산권이 될 수 있다"며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화를 가능케 한 플랫폼이자 최적의 기술"이라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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