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자체 첫 공식 지지 표명
"인구와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국가적 위기, 미래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이 필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가덕신공항은 동남권의 관문으로서 남부권 전체를 아우르는 지역균형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전남도의회의장 및 전국 광역시·도의회의장 협의회장 김한종)
전국 시·도의회의장이 부산에 모여 '가덕신공항 건설을 지지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등 전국 시·도의회의장 14명은 7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가덕신공항 건설지지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대응만 해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이 엄중한 시국에 가덕신공항 건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부산까지 한걸음에 달려와주신 전국 시·도의회의장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지지선언 선포식은 자치분권 30년 역사에 기록될 역사적인 날"이라며 "그동안 타지역의 문제로 전국이 하나의 목소리를 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권 신공항은 부울경만의 일이 아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가덕신공항에 대한 국민 공감대다. 또한 부산 시민은 이번 일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가덕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부울경 및 전남을 제외한 타 지자체가 나서 공식적인 지지를 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번 지지선언은 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지역 간 갈등 및 정치적 논란을 종식시키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확산시킬 수 있는 강한 추진동력이 될 전망이다. 다만 대구시의회의장과 경북도의회의장은 불참했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가덕신공항 건설은 일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온 대한민국의 문제"라며 "공항과 철도를 묶은 트라이포트를 실현하고 한반도 평화시대에 대비한 복합 허브공항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라고 밝혔다. 이날 지지 선언문에 이름을 올린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13명과 무소속 1명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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