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형 코로나19 확진자 정보 공개 지침' 마련
확진자 다녀간 유흥주점·사우나·마사지숍·학원 공개
확진자 다녀간 유흥주점·사우나·마사지숍·학원 공개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가 8일 ‘제주형 코로나19 확진자 정보공개 지침’을 마련했다.
이는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과 오보·가짜뉴스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다. 구체적인 정보 안내와 설명으로 심리 방역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2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거나, 불특정 다수가 이용한 장소에 대해서는 동선이 모두 공개된다.
또 확진자가 다녀간 유흥주점과 사우나, 마사지 업소와 같이 전파 우려가 큰 시설도 공개 대상이다.
학교와 학원·집회·문화제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한 장소에서 확진자가 나와도 동선이 공개된다.
확진자가 방문한 오름과 숲길, 실외전시장 등 야외관광지와 공공시설도 공개할 방침이다.
다만 '접촉자가 모두 파악된 동선은 공개하지 말라'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은 앞으로도 준수된다. 출입명부를 통해 접촉자 파악이 완료됐거나, 해당 장소 방문자들이 모두 음성으로 나온 경우, 또 확진자가 마스크를 잘 착용했거나, 다른 이용객이 없었던 장소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2일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 따른 기자회견에서 “질병관리청의 지침 안에서만 정보를 공개할 경우 도민들의 궁금증과 심리적인 불안과 함께, 공식 발표를 통하지 않은 정보 유포로 더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질병청의 공개 지침은 존중하되, 필요한 경우에 선제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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