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거취일정 안 잡혀…백악관 내부서 '미복귀' 추측도
바이든 취임식 참석 여부도 미정…재출마 선언하나
바이든 취임식 참석 여부도 미정…재출마 선언하나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를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보낼 예정이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그대로 플로리다에 남아 백악관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중이다.
7일(현지시간) CNN은 백악관 직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연말연휴 마러라고 리조트 방문을 마지막으로 비어있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후 일정과 관련해 백악관 직원들에게 내려진 지침도 아직 없다고 한다.
한 백악관 당국자는 이에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그대로 백악관에 복귀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돈다고 CNN에 전했다.
하지만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복귀설에 대해 "순전한 추측"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오는 14일 선거인단의 대통령 공식 선출 투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 직전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대선 결과 불복 선언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자유의 메달' 수여식에서도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이미 사건은 만들어졌던 것"이라며 "조작된 선거였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번 미국 선거가 "제3세계 국가같았다"고 원색 비방하면서 "앞으로 며칠 동안 큰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일부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퇴임 전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와 관련된 TV 뉴스를 시청하며 측근들과 불복과 관련된 논의를 하는 데 지난 몇 주를 소요했다.
취임식 날 대형 집회를 열거나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선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지만, 아직은 구상 단계에 그친다고 CNN은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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