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196억원 투입, 금성면 대나무생태공원 부지에 조성
【파이낸셜뉴스 담양=황태종 기자】인문학교육·전통정원 특구인 전남 담양군에 한국 정원연구 및 정원산업 지원을 위한 국립시설인 한국정원문화원이 들어선다.
담양군은 한국정원문화원 건립을 위한 정부 예산이 최종 확정돼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한국정원문화원은 총 19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금성면 금성리 대나무생태공원 일원 7만㎡ 부지에 들어선다. 정원연구동, 교육실, 온실, 시험포지, 실습장, 전시정원 등을 갖출 예정이다. 산림청은 내년까지 담양군 소유의 토지 매입과 실시설계를 마치고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담양군은 앞서 지난 2018년부터 정원관련 연구 및 기술 개발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기관 설립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국립한국정원센터의 건립을 추진해 왔다.
국립시설이 아닌 지방시설로 운영해야 한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사업진행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한국정원문화원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최형식 군수는 국회 및 기획재정부 및 산림청 등 관계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담양은 별서정원과 누정이 집중 분포돼 있어 정원관련 사료 및 정원 연구를 위한 정원센터 건립의 최적지"라며 한국정원문화원 건립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산림청은 담양군에 한국정원문화원이 들어설 경우 생산유발효과 232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85억원, 고용 유발효과가 17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한국정원문화원이 완공되면 우리나라에 산재돼 있는 각종 정원 자원을 발굴해 전시하고, 정원 유형별 표준모델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한국정원의 산업화·세계화에 기여함과 더불어 신규 일자리 및 지역소득자원 창출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담양군은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죽녹원이 지난해 10월 지방정원으로 등록됐으며 올해 5월 전통정원 특구로 지정되는 등 정원 사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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