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흑당 음료 드셨나요?..하루 당류기준치 30% 섭취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9 08:14

수정 2020.12.09 08:14

서울시, 관련 상위브랜드 75개 제품 분석 결과
사진=뉴스1(CNBC 갈무리)
사진=뉴스1(CNBC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불티나게 팔리는 ‘흑당·달고나 음료’ 한 잔을 마시면 일일 당류 기준치의 30% 이상, 최대 54.5%까지 섭취하게 된다는 조사가 나왔다. 각설탕으로 치며 12개를 털어 넣는 셈이다.

달고나 음료는 커피음료에 설탕을 원료로 만든 달고나와 시럽 등을 첨가해 만든 식품이다.

서울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지난 8~9월 전국 5개 권역별로 가맹점 수 기준 상위 브랜드에서 흑당음료 8개 브랜드 40개 제품과 달고나 음료 7개 브랜드 35개 제품 등 총 75건을 수거해 당류 함량을 검사한 결과를 9일 내놨다. 분석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맡았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흑당음료 1컵(평균 중량 282.5g)에 든 평균 당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1일 당류 기준치(100g)의 34.8%(34.8g)에 달했다. 달고나 음료 1컵(평균 중량 267.2g)의 평균 당류 함량 역시 1일 기준치(100g)의 32.5%(32.5g)를 차지했다. 각각 3g짜리 각설탕 약 12개, 11개 분량의 당류가 포함된 것이다.

특히 달고나 음료의 1컵당 당류 함량(32.5g)은 아이스 카페라떼(7.2g)의 4.5배, 아이스 바닐라카페라떼(25.0g)보다도 1.3배 높은 수준이었다.

소비자가 이들 음료에 당 함량을 알 수 있도록 과련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는 당 함량을 메뉴판 등에 표시하도록 하고, 컵 사이즈도 다양하게 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높일 수 있도록 업체에 협력을 요청할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스트레스 해소 및 집콕놀이로 달고나커피 등 단 음료의 인기가 증가하고 소비도 늘고 있다”고 설명하며 “기본 1컵의 평균 당류 함량이 1일 당류 기준치의 30% 이상으로 조사된 만큼 당 과다 섭취에 주의하고, 특히 청소년과 청년층에선 음료 선택 시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서울시 제공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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