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증서 서비스 10일부터 시작
인증정보 암호화해 클라우드 저장
한번 발급하면 PC·모바일 다 사용
비밀번호·지문 등 인증방식 다양
유효기간도 기존 1년서 3년으로
인증정보 암호화해 클라우드 저장
한번 발급하면 PC·모바일 다 사용
비밀번호·지문 등 인증방식 다양
유효기간도 기존 1년서 3년으로

'1분'.
우리은행의 모바일 앱을 통해 '금융인증서'를 새로 발급 받고 계좌이체까지 걸린 시간이다. 초기 발급이었지만, 기존 공인인증서처럼 은행지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가능했다. 발급 절차도 간단했다. 이름을 비롯해 생년월일을 입력하고 휴대폰 본인인증을 하니 30초만에 발급이 끝났다. 액티브X 등 각종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발급비용도 따로 없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은 10일부터 이같이 간편하게 금융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금융인증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은행, 카드사 등 22개 금융사와 함께 기존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서비스다. 전자서명법 개정에 따라 기존 공인인증서가 독점적 지위를 상실해 새로운 인증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다. 금결원은 지난달 17일 우리은행에 해당 서비스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금융인증서는 인증 정보를 암호화해 클라우드에 보관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공인인증서는 PC에서 받으면 모바일에서 쓸 때 인증서 이동 과정을 거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또 기존 공인인증서와 달리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인증 등록이 가능하다.
웹표준으로 구현해 익스플로어 뿐 아니라 크롬, 사파리 등 뿐 아니라 다양한 기기와 운영체제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기존 공인인증서는 액티브X를 필수로 활용했는데, 해당 기술이 마이크로소프트 소유라 익스플로어에서만 쓸 수 있었다. 크롬 등에서도 공인인증서를 이용하려면 별도의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해야만 했다.
해당 인증서의 유효기간은 3년으로 별도의 연장 절차 없이 자동 갱신된다. 기존 인증서는 1년 마다 고객이 직접 인증서를 연장해야 하는 절차가 있었다. 영문, 숫자, 기호 조합으로 10자리 이상 등록해야 했던 비밀번호도 숫자 6자리로 줄었다. 나아가 패턴이나 지문, 안면 인식으로도 본인 인증이 가능해진다. 등록 절차도 간단해졌다. 이름, 생년월일,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등록이 가능하다. 기존 공인인증서 등록 시에는 각종 플러그인과 앱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했다.
기존 공인인증서로 이용가능했던 정부24, 홈택스, 국민신문고 등에서도 금융인증서가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카카오·한국정보인증·KB국민은행·NHN페이코·PASS 등 5곳을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자 후보로 정했는데, 금융결제원은 기존에도 공공분야에 인증 서비스를 제공해온 만큼 이와 별도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금융결제원은 공인인증서 사용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이를 '공동인증서'로 이름을 바꾸고 서비스를 유지한다. 유효기간이 만료돼도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연장할 수 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