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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제' 박인비, "메이저대회는 내 경기력 시험무대..올 시즌 만족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0 12:43

수정 2020.12.10 12:43

박인비. /사진=KLPGA
박인비. /사진=KLPGA
[파이낸셜뉴스]"현재 나의 골프에 대해 행복하게 생각한다."
'골프 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올 시즌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인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GC 사이프러스 코스와 잭래빗 코스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올해 정말 일관성 있게 잘 쳤다. 결과에 만족한다. 현재 나의 골프에 대해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올해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0승(메이저 7승)을 달성했다. 그 밖에 올해 준우승 3회 등 '톱5'에 6차례 들면서 상금 순위 1위, 올해의 선수 2위, 그리고 세계랭킹은 한국 선수 중에서 세 번째로 높은 5위에 자리하고 있다.

박인비는 자신이 유독 메이저대회에 강한 이유에 대해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대회에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면서 "다른 코스, 다른 도시에서 쳐도 상관없다. 나의 경기력을 시험할 뿐이다. 나의 게임이 어떻고,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상 최초로 겨울에, 그것도 2개 코스에서 1.2라운드를 번갈아 가며 대회를 치르는 것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원래는 비시즌 기간인데 뭔가를 준비하고 있으려니 정말 (느낌)이 다르다. 날이 추워지고 있어서 기분이 이상하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는데 US여자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정말 다른데, 재밌다"고 말했다.

대회 코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사흘간 2개 코스를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체크했다. 아마도 모든 선수들이 나와 같은 상황이었을 것이다"면서 "사이프러스 코스는 그린이 넓다. 코스가 길고 그린이 커서 롱 퍼트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초 아담 스콧(호주)이 '박인비는 훌륭한 박자를 가졌다. 부진할 때 박인비의 박자를 따라 하려고 노력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그는 "훌륭한 스윙의 소유자인 나의 우상 스콧의 칭찬을 받는 것은 영광이다"면서 "나의 리듬은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았다.
나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인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여자골프에 대한 인기가 많은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한 질문에 박인비는 "미국에서는 여자골프를 정말 사랑하시는 분들이 가끔 저를 알아본다"면서 "하지만 한국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본다.
심지어 운전중에 도로 요금을 낼 때도 알아보신다"고 말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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