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文대통령 ‘변창흠호’에 당부한 미션 1호는 ‘중형임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1 18:38

수정 2020.12.11 18:41

변 후보자 "중산층 거주 가능 주택 공급"
김현미 장관 “넓은 평형 임대 공급이 핵심”
살고 싶은 임대주택 현장점검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방문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인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살고 싶은 임대주택 현장점검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방문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인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만난 자리에서 “중산층들도 충분히 살만하고, 또 살고 싶은 그런 임대주택을 만드는 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경기 화성 동탄의 행복주택 단지를 찾은 자리에서 “2025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40만호를 달성할 것”이라며 “공공임대주택을 통한 국민의 기본적인 주거복지를 실현하는 주거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자기 집을 소유하지 않더라도 임대주택이 좋은 주택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주거사다리가 되야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언급한 ‘중산층도 살만한 주택’은 지난 8·4 대책에서 밝힌 3~4인 가족도 충분히 거주할만한 ‘질 좋은 임대(중형임대)를 말한다. 정부는 2025년까지 중형임대 6만3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통령이 직접 새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게 ‘중형임대 당부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주택공급 정책을 주도할 변 후보자에게는 사실상 첫 미션인 셈이다.

문 대통령의 행복주택 방문은 정부가 전세대책을 발표한 이후 임대주택을 언론에 공개한 것으로는 세번째다. LH는 이달 초 호텔을 개조한 서울 고려대 인근의 ‘안암생활’, 수원 영통의 오피스텔 매입형 임대를 전세대책을 해결할 임대주택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호텔임대는 평형도 작고, 1~2인 가구 거주에 특화된 상품이고 , 매입형 임대 역시 중산층이 거주할 수준의 공급물량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런점에서 문 대통령의 '중형임대 확대' 발언은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기조를 유지하며 전세난에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포석으로 이해된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중형 평수까지 포함해 중산층들이 충분히 살만한, 누구나 살고 싶은 그런 임대아파트 만들 수 있지 않을가 생각한다”며 “이런 점에 역점을 많이 둬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사에 참여한 변 후보자는 “지금은 행복주택에 전용 55m²·59m² 등 25평형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대통령께서 언급한 중산층 거주 가능 (임대)주택을 공급하면 아이가 둘이 있는 집도 최저 주거 기준을 넘어서 충족하면서 살 수 있다”고 답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 역시 “전용 60㎡에서부터 85㎡ 크기의 아파트형 임대주택 사이즈가 없다"며 "임대주택 자체의 평형을 넓히고 재질도 더 좋은 것으로 해줘야한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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