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5G·가상·화상…국제전기차엑스포, ‘언택트’ 마이스 새 지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2 15:24

수정 2020.12.12 15:24

안전·청정·글로벌 모토…7회 행사 11일 폐막 
‘드라이브 스루’ 홍보관 국내·외에서 첫 시도
탄소중립·그린뉴딜·미래자동차 생태계 진단 
온·오프라인을 통해 김대환 조직위원장(왼쪽)과 문국현 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 대표(오른쪽), 실리콘벨리 벤처펀드의 1세대로 불리는 오사마 하사나인 라이징타이드펀드 회장 간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들은 이날 협약을 토대로 제주와 실리콘밸리를 축으로 하는 포럼을 만들어 매년 엑스포 행사 기간에 맞춰 정기적으로 온·오프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로 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김대환 조직위원장(왼쪽)과 문국현 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 대표(오른쪽), 실리콘벨리 벤처펀드의 1세대로 불리는 오사마 하사나인 라이징타이드펀드 회장 간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들은 이날 협약을 토대로 제주와 실리콘밸리를 축으로 하는 포럼을 만들어 매년 엑스포 행사 기간에 맞춰 정기적으로 온·오프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로 했다.

[제주=좌승훈 기자]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 9~1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부영호텔&리조트)가 11일 막을 내렸다.

이번 엑스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세로 3차례나 연기되는 우여곡절 속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홍보관 운용, ▷글로벌 화상 컨퍼런스 시스템 구축과 분산 개최, ▷디지털 온라인 소통을 위한 가상 전시 플랫폼과 같은 비대면(언택트) 기술을 활용한 최적화된 포맷을 제공함으로써, 마이스(MICE) 산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테슬라 전기차 퍼레이드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테슬라 전기차 퍼레이드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5개국 이상 모였던 국제 박람회는 다 취소됐다. 우리는 5G, 가상, 화상을 토대로 새로운 시각의 도전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대미문의 코로나19가 많은 것을 멈추게 하고 있지만 전기차를 비롯해 미래차 산업 생태계는 코로나19 이후에도 더 건강하게 진화할 것”이라며 “국제전기차엑스포가 글로벌 전기차 패밀리들과의 강한 연대를 바탕으로 ‘전기차의 다보스포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노하우 축적…8회 행사, 내년 5월 예정대로

‘전동화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라(The New Definition e-Mobility)’를 주제로 내건 이번 엑스포는 전기차와 수소차·자율주행차과 같은 미래형 자동차 개발 현황과 탄소중립 산언에 대한 온라인 회의,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홍보관, 시승회 등이 정부안보다 강화된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대환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대환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

먼저 ‘안전·청정·글로벌’에 방점을 둔 이번 엑스포에서는 온라인 가상전시관 구축과 함께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방식의 홍보관이 눈길을 모았다. 드라이브 스루 홍보관은 국내·외에서 처음 시도된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홍보관 관람과 함께 특산물 구매와 이모빌리티 시승체험이 마련됐다.

이와함께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전기자동차 산업 발전과 보급 확대 등을 위해 손을 맞잡기로 했다. 제주와 실리콘밸리를 축으로 하는 포럼을 만들기 위해 사단법인 국제전기차엑스포와 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NPI), 실리콘벨리 벤처펀드인 라이징 타이드 펀드(Rising Tide Fund) 간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공식 개막에 앞서 8일에는 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테슬라 퍼레이드 'Tesla Family's Special EV Networking Day'가 개최됐다. 테슬라 퍼레이드는 '드라마틱 한 섬, 제주를 배경으로 테슬라와 함께 한라산 퍼레이드와 차박 캠핑을 즐기다(라라라)'를 모토로 제주 서부권에서 펼쳐졌다.

전시장을 둘러보는 주한 외교관들
전시장을 둘러보는 주한 외교관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전시회에는 삼성SDI·한국전력·현대모비스·한국수력원자력·한국중부발전 등 자율주행·전동화·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군에서 15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했다.

또 이모빌리티 산업의 생태계를 진단하고, 도심항공(UAM)과 자율주행 등 미래기술을 논의하는 장도 펼쳐졌다.

남·북한 전기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과 한반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동북아 다자협력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한국 기업과 실리콘벨리 기업 간 실질적인 기술·비즈니스 네트워킹도 실시간으로 이뤄졌다.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전시장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전시장

각종 컨퍼런스와 함께, B2B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부스도 운영됐다.
제주도를 비롯해 충북·전남·전북 등 지자체도 정부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인 미래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진단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한편 조직위는 내년 5월로 예정된 8회 엑스포를 연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대환 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더 고도화된 방법으로 전기차 가족들이 결속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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