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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민의힘, 성범죄 피해자 상처에 소금 뿌리지 말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2 15:15

수정 2020.12.12 15:15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fnDB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성범죄는 스트레스 충동 탓' 발언이 뭇매를 맡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 "성범죄 피해자 상처에 소금을 뿌리지 말라"며 김 의원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12일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김 의원의 ‘성범죄가 스트레스와 충동에 의해 일어난다’는 발언은 성범죄를 피해자의 책임으로 돌리는 피해자 책임론과 다를 바 없는 사고"라고 질타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제대로 된 사과는커녕 반성의 기미조차 없다"면서 "오히려 이를 '민주당의 정치공작', '전체 주제 중 극히 짧은 이야기'라며 아주 뻔뻔하기 짝이 없는 말들을 계속 늘어놓고 있다. 성범죄뿐만 아니라, 자기 합리화에도 달인"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산업재해 피해자인 고 김용균씨 유가족을 향해 '때밀이들'이라는 망언을 한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국민을 향한 폭언에 가세했다"고 날을 세웠다.

강 대변인은 "정 의원의 '유족인 줄 몰랐다는 해명은 더 궁색하다"면서 "그러나 특정 직업을 비하하며 조롱하는 표현은 상대를 가릴 일이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해서는 안 될 막말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전에 국민의힘에게 여당을 향한 막말을 멈춰달라 한 바가 있다. 정정한다"면서 "국민을 향한 폭언부터 멈춰달라. 성범죄 피해자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산재 사고 유족들의 마음을 헤집는 말을 그만해달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배 여의도 막말 콘테스트'의 진검승부, 결국 패자만 남을 뿐"이라며 "두 의원은 국민 여러분 앞에 진심으로 사죄해야 하고, 국민의힘은 이에 따른 책임있는 조치에 즉각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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