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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권자 56% "트럼프 선거 불복 민주주의 해쳐"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4 07:06

수정 2020.12.14 07:06

폭스뉴스 의뢰 여론조사 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스1·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스1·로이터.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이 민주주의를 약화시킨다는 미국 시민이 과반수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지 정당별로 의견이 갈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대선 도전에 '부정적'이라는 의견 또한 과반수로 조사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보수 성향 폭스뉴스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비컨 리서치·쇼앤컴퍼니 리서치를 통해 전국 등록 유권자 1007명에게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3%포인트) 응답자의 56%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 소송이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봤다. 응답자 36%는 '선거 불복이 미국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있다'고 답했고, 8%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다만 지지 정당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났다. 공화당원이라고 한 응답자 66%가 '선거 불복이 민주주의를 강화'라고 답했지만, 민주당원 응답자 84%와 무당층 56%는 '선거 불복은 민주주의를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차기 대선 도전에 대한 질문 또한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 57%는 대선 도전에 부정적이었으며, 37%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도전에 긍정적이었다.


위와 마찬가지 패턴으로 공화당원 응답자 71%는 차기 대선 출마에 긍정적, 민주당원 응답자 88%는 출마에 부정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바와 같이 '선거 조작' 및 '대선을 도둑 맞았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응답자 58%가 '그렇지 않다'며 선거 조작이 없었다고 봤다. 36%는 '그렇다'고 답해 선거 조작이 이뤄졌을 수 있다고 봤다.

한편 미국은 14일(현지시간) 대통령 선출을 위한 최종 관문인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 주요 매체들은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선거인단 투표는 미국 전역에서 뽑힌 선거인단이 각 주의 주도에 모여서 대통령을 선출하는 절차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뉴시스·AP.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뉴시스·AP.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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