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섬유형태로 태양전지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4 09:12

수정 2020.12.14 09:12

재료연구원, 5.3% 광전변환효율
낮은 단가와 간단한 합성법 적용
대량생산까지 가능하게 만들어
한국재료연구원 표면재료연구본부 송명관 박사팀이 극한환경에서도 작동하는 고효율의 고체 섬유형 태양전지를 개발해 세계적 학술지인 '나노 리서치'에 1월 10일자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재료연구원 제공
한국재료연구원 표면재료연구본부 송명관 박사팀이 극한환경에서도 작동하는 고효율의 고체 섬유형 태양전지를 개발해 세계적 학술지인 '나노 리서치'에 1월 10일자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재료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재료연구원(KIMS)은 표면재료연구본부 송명관 박사팀이 극한환경에서도 작동하는 고효율의 고체 섬유형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고체섬유형 태양전지는 실험군 대비 약 36% 향상시킨 5.3% 이상의 광전변환효율(PCE)을 가지고 있다.

이 섬유형 태양전지 기술은 낮은 단가와 간단한 합성방법을 이용해 대량생산이 가능해 미래 웨어러블 및 프린터블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송명관 박사는 "향후 배터리와 같은 에너지 저장장치와 접목시켜 다양한 휴대용 전자기기의 전원공급 장치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하가 이동하는 다공성-이산화티타늄층은 단위 부피당 표면적 값이 높아 광활성층인 염료의 흡착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높은 밴드갭으로 가시광선 영역에서의 빛 수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진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광촉매가 합성된 전하수송층 소재 개발에 집중했다. 연구진은 다공성-이산화티타늄층에 은이 내장돼 있는 이산화규소 나노입자를 합성해 국부적 표면 플라스몬 공명(LSPR)을 통해 향상된 광 수확과 전하수송 효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롤투롤 공정이 가능한 섬유형 태양전지를 개발한 바 있다.

기술의 핵심 소재를 개발한 CEN의 한상철 박사는 "세계 최초로 메조포러스 실리카 나노입자(MSNs)를 대량생산 할 수 있는 CEN의 SMBTM기술을 통해서 태양광 발전효율에 획기적 기틀이 마련되기를 바라며, 4차 산업과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재생에너지 및 2050 탄소중립 비전 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진은 이 기술을 배터리와 접목시켜 에너지 생산뿐만 아니라 저장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에너지 융합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

이 태양전지는 ㈜CEN 연구총괄책임자인 한상철 박사와 부산대학교 이형우 교수, 한국항공대학교 신명훈 교수와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응용 물리, 소재 과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나노 리서치'에 1월 10일자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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