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의 전 보좌관이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을 수년 동안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법무장관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날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코로나19 사태에 공격적으로 대응, 미 전역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린지 보일런(36)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쿠오모 주지사에게 수년 동안 성희롱을 당했으며 목격자도 많다"고 밝혔다.
보일런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쿠오모 주지사의 특별 보좌관으로 일했다.
보일런은 앞서 이달초 쿠오모 주지사의 보좌관으로 일한 것이 최악의 경험 중 하나라면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쿠오모 주지사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보일런은 현재 맨해튼 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상태다.
이번 폭로는 쿠오모 주지사가 차기 행정부 법무부 장관 후보로 하마평에 오른 가운데 나왔다.
이날 미 언론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쿠오모 지사와 더그 존스 상원의원(앨라배마), 메릭 갈란드 연방 순회 법원 판사, 샐리 예이츠 전 법무부 차관 등을 초대 법무장관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오모 지사는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을 지냈고, 2010년 주지사 당선 전에는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으로 활약했다.
또 올해 TV로 중계된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으로 미 전역에서 관심을 받았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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