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터틀맨부터 김현식(사진), 김광석, 신해철까지 고인이 된 가수들이 AI(인공지능)기술로 되살아난다. 12년 만에 혼성그룹 거북이의 완전체 무대를 선봬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한 엠넷의 '다시 한번' 제작진은 16일 고(故) 김현식 무대를 선보인다.
CJ ENM 콘텐츠R&D센터의 김동규 프로듀서는 "올초부터 AI를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 제작을 검토했다"며 "전설적인 가수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복원된 가상의 존재를 실제 팬들에게 연결하는 시도는, 시청자들에게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의미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거북이 편에선 터틀맨의 목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음성합성기술'을 적용했고 고인의 모습(얼굴)은 AI 기반의 페이스 에디팅 기술로 구현했다. 김현식 편에선 어떤 기술이 사용될까? 그는 "과거 사진과 동영상 자료들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 거북이 편과는 다른 방식으로 아티스트의 모습을 구현한다"며 "김현식의 목소리로 부르게 될 노래 역시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답했다.
한편 SBS TV는 오는 1월 22일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에서 고 김광석의 모습을 방송한다. 또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31일 연말 공연에서 AI 기술로 제작된 홀로그램을 통해 신해철과 빅히트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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