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미국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자는 여성간호사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5 00:23

수정 2020.12.15 00:28

[파이낸셜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중증센터 간호사인 산드라 린제이가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을 받고 있다. 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중증센터 간호사인 산드라 린제이가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을 받고 있다. AP뉴시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미국 내 1호 접종자는 여성 간호사가 됐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뉴욕 최초 접종자는 유대인 의료센터 중환실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산드라 린제이였다. 린제이는 이날 오전 백신 주사를 맞으며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자가 됐다. 텍사스, 유타, 미네소타에 있는 병원에서도 이날 의료진들에게 순차적으로 백신을 투여할 예정이다.

미국은 현재까지 5000만명에게 면역을 생성시킬 수 있는 분량인 1억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구매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2000만명, 내년 3월까지 1억명에게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P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지난 13일 미시간주 캘러머주의 화이자 공장에서 냉동 상자에 실린 백신들이 화물차에 실린후 제럴드 포드 국제공항에서 화물기로 옮겨져 미국 각지로 배포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번주에만 화이자의 백신이 3일동안 636곳으로 보내질 것이며 성인 인구가 많은 주부터 배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들이 실린 특수제작된 콘테이너에는 위치와 온도, 빛 노출, 흔들림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부착됐으며 영하 70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등 수송이 까다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AP와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의 설문조사에서 미국 시민의 약 절반이 백신을 최대한 빨리 접종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5%는 접종을 받을지 결정하지 못했으며 나머지는 관심이 없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백신 긴급 사용 허가와 배포 개시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코로나19 사망자가 곧 3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서 이날 사망자가 29만9168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달에만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21만명, 사망자는 약 2500명 가까이 발생하고 있다.

또 현재 확산 추세라면 전체 사망자가 2차세계대전 당시 미군 전사자 수인 40만5000명까지 넘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소장은 내년 2월1일까지 사망자가 45만명을, 워싱턴대학교는 백신 배포 여부와 상관없이 3월1일까지 46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캘리포니아-버클리대 전염병 교수 존 슈워츠버그 박사는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감염이 너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50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며 1월말까지 확진과 입원, 사망 모두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우려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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