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명에 가까운 중국 공산당원이 영국이나 영국의 주요기업에 취업해 활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올해 9월 유출된 중국 공산당원 195만명의 신상명세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영국 영사관과 대학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등 핵심 기업에서 일하고 있었다.
데일리메일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에 중국 공산당원 100여명이 근무하고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 등에도 600명이 넘는 공산당원이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영국 영사관의 고위 관리도 공산당원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공산당이라고 해서 영국 정부나 회사의 기밀을 빼돌리는 것은 아니지만 당의 요구에 응할 수 밖에 없는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다수의 중국 공산당원이 영국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영국과 중국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중국이 지난 7월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시행하며 영국과 중국의 관계가 모호해졌다. 이후 영국은 중국 IT 기업 화웨이의 5세대(5G) 통신망 사업 참여를 취소하고 위구르족 인권 문제까지 꺼내며 양국 관계는 마냥 평화롭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중국의 공산당원은 9000만명이 넘는다. 입당 경쟁률이 10대1을 넘길 만큼 치열하다.
onnews@fnnews.com 이슈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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