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임박했다. 주요 경합주의 선거인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기대와 달리 바이든을 택했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국시간 15일 오전 7시 기준으로 538명의 미 선거인단 가운데 247명이 바이든을 뽑았다. 트럼프는 232표를 얻었다. 아직 투표가 끝나지 않은 주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걸려있는 캘리포니아주(55명)는 한국시간 오전 7시 기준으로 투표를 시작했다. 바이든은 지난달 3일 선거에서 캘리포니아에서 압승을 거뒀으며 선거인단 투표가 끝나는 대로 과반(270명) 이상의 지지를 받을 예정이다.
트럼프는 이날 선거인단 투표에서 초반에 바이든을 앞섰으나 경합주들이 예정대로 바이든에게 표를 주면서 밀리기 시작했다. 선거인단이 10명 배정된 위스콘신, 조지아(16명), 펜실베이니아(20명),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 미시간(16명)을 포함해 주요 경합주 6곳의 선거인단이 모두 바이든에게 표를 줬다.
미국의 대선은 직접 선거와 간접 선거가 혼합되어 있으며 실제 대통령은 선거인단이 뽑는다. 지난달 3일 대선은 각 주별로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확정하는 투표였다.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인물들은 미리 특정 후보에게 투표한다고 공지하지만 실제 대통령 투표에서 약속과 다른 후보를 뽑아도 해당 표는 유효하다. 앞서 2016년 대선에서는 7명이 약속을 깨고 다른 후보를 뽑았다.
이번 선거는 투표 전부터 바이든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미 지방 정부들은 9일 웨스트 버지니아주를 마지막으로 지난달 선거 결과를 모두 확정했으며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바이든이 306명을 확보했다. 트럼프는 232명을 확보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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