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미륵사지 석탑은 가장 오래된 백제석탑이면서 현재 남은 국내 최대 석탑으로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600년대 백제 무왕시절 건립된 석탑과 미륵사지의 100년전 사진을 통해 동아시시아 고대사원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볼 수 있을 것 같다.
국립익산박물관이 테마전 '100년 전 사진에 담긴 미륵사지 1300년'을 시작했다. 전시에선 미륵사지를 촬영한 100년 전 사진 전모가 공개된다. 특히 1915년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 수리 때 쓰인 석탑 보강철물(H빔)과 콘크리트 부재, 공사 도면 청사진 등이 주목된다.
일제강점기 시작부터 광복 전까지 문화재 조사를 위해 익산을 찾은 일본인 학자들은 사진과 글로 미륵사지를 담았다. 이 기록은 당시 문화재를 바라보는 시각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흑백사진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필름이 나오기 전 촬영한 유리건판 사진을 고화질로 스캔한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일본인들이 유리건판으로 촬영한 전국의 우리 문화재 사진 3만8170점을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측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3D VR 온라인 전시실', '미륵사지 다른 그림 찾기 게임' 등 다채로운 온라인 전시 콘텐츠들을 박물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전시는 내년 3월 28일까지.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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