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연말은 집에서…3040 홈 바 열었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5 10:25

수정 2020.12.15 10:25

G마켓에서 판매 중인 칵테일 레시피 도서 '오늘은 홈술'. 홈파티에 유용해 반응이 좋다. G마켓 제공.
G마켓에서 판매 중인 칵테일 레시피 도서 '오늘은 홈술'. 홈파티에 유용해 반응이 좋다. G마켓 제공.
G마켓에서 판매 중인 네온사인. 랜선 송년회를 위해 집을 꾸미는 이들이 늘면서 이달 들어 판매율이 89%나 늘었다. G마켓 제공.
G마켓에서 판매 중인 네온사인. 랜선 송년회를 위해 집을 꾸미는 이들이 늘면서 이달 들어 판매율이 89%나 늘었다. G마켓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들썩이던 연말 모임은 자취를 감췄다. 각종 모임이나 회식 등이 취소되면서 집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5일 G마켓에 따르면 이달 들어 30~40대 소비자의 '홈 바'(home-bar) 관련 상품 구매가 전년 대비 대폭 상승했다.

특히 최근 판매도가 급상승 중인 와인 관련 용품이 두각을 보였다.
와인을 시원하게 마실 수 있게 해주는 와인쿨러나 버킷은 판매율이 무려 322%가 늘었고, 와인을 보기 좋게 보관할 수 있는 와인랙도 238% 늘었다. 와인 디켄터도 11% 증가해 전체 와인용품 판매는 50% 증가했다.

전통주 판매도 13% 증가했다. 특히 혼자서도 가볍게 마시기 좋은 과실주 판매가 85% 증가했고, 일반 증류주가 84% 오름세를 보였다. 술잔, 와인잔은 각각 11%, 13% 증가해 전체적인 주류 구매율의 상승세를 입증했다.

단순히 술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30~40대 소비자는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환경을 꾸미는 데에도 관심이 높았다. 집 안을 화려하게 만드는 네온사인이 89%, 얼음을 얼릴 수 있는 아이스트레이와 칵테일 쉐이커 판매가 각각 166%, 7% 증가했다.

최근 화상 채팅 방식으로 열리는 랜선 송년회를 비롯해 SNS용 사진으로도 유용해, 네온사인이나 각종 주류 소품으로 집을 꾸미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에서도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G마켓에서는 '크리스탈클라우드 프리미엄 완전 자동 전동 와인오프너'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와인병 위에 얹고 가볍게 터치하면 자동으로 코르크를 제거해주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드는 칵테일 레시피 도서 '오늘은 홈술'도 좋은 반응이다. 알기 쉬운 설명과 예시가 담겨 있어 홈파티에 유용하다.

싱가포르에서 온 육포 브랜드 '비첸향'도 온라인에서 판매된다. 간편한 소포장 제품으로 별다른 조리 없이 섭취할 수 있는 인기 상품이다.


G마켓 관계자는 "코로나 블루로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집콕생활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나름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긍정적인 변화로 보인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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