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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도 바이든 인정 "트럼프 지난 성과에 감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6 01:55

수정 2020.12.16 09:12

미치 맥코넬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로이터뉴스1
미치 맥코넬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승리한 가운데 미 여당 조차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했다. 한달 넘게 선거 불복을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더욱 입지가 좁아졌다.

CNN에 따르면 공화당의 미치 맥코넬 미 상원 원내대표(켄터키주)는 15일(현지시간) 미 상원 연설에서 지난달 3일 대선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바이든을 “당선인”이라고 불렀다. 그는 “오늘 나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실질적으로 공화당을 이끄는 맥코넬은 지난달 선거 이후 트럼프의 부정 선거 주장에 적극적으로 동조하지는 않았지만 불복 소송전을 막지도 않았다.
맥코넬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정부가 “경제적 부흥과 외교분야의 성과, 과감한 규제 개혁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번의 연설로 트럼프 정부의 성과를 모두 나열할 수 없다”며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지치지 않는 노력과 성과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맥코넬은 대선 이후 처음으로 카멀라 해리슨 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는 상원의원 출신인 해리스에게 “캘리포니아에서 온 우리 동료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맥코넬은 “우리 정부 체계가 내년 1월 20일 이후 누가 대통령이 될지 정했다. 선거인단이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윕 딕 더빈 상원의원(일리노이주)은 맥코넬의 연설 직후 “상원 동료들이 현실을 자각하고 미국의 민주주의 절차를 악화시키는 짓을 그만두기까지 6주나 걸렸다는 점에 애석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날 미 전역에서는 지난달 대선에서 확정된 선거인단 538명이 일제히 대통령 투표를 진행했으며 바이든이 306표를 받아 232표를 받은 트럼프를 앞질렀다.

지난 6주 동안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선거 불복을 강조했던 트럼프는 15일에도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다 “부정선거를 입증하는 수많은 증거들이 쏟아지고 있다. 미 역사상 이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적었다.
CNN은 트럼프가 공화당에 미치는 영향력이 아직 남아 있으며 케빈 맥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아직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부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날 몬태나주의 스티브 데인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몬태나 선거인단은 트럼프에게 투표했다”며 “의회가 내년 1월에 결과를 인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의회는 내년 1월 6일에 14일 치러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공식적으로 집계하고 인증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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